코로나19 바이러스.

 

포항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95명으로 늘었다.
이중 이달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34명으로 집계됐다.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6명, 휴요양병원에서 7명, 포교원과 모임에서 11명의 확진자가 이어져 나왔다.

지난달 28일 해외입국자 3명이 확진을 받은 뒤 13일째인 10일에는 9월 들어 첫 확진자 2명(62, 63번)이 나왔다.
이들은 50대 남성과 사업상 지인인 60대 여성이다.
지난 5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시 445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7일부터 마른기침과 가래, 설사,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9일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9일에도 포항신항에 정박 중이던 원료 운반선인 파나마 선적 오디세이호(10만5천t급)의 외국인 선원 21명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를 흔들어 놓았다.
이들은 포항시 확진자 수에 잡히지 않았다.

11일에는 64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60대 주민이었으며, 광주에 다녀온 62번 확진자와 7일 접촉이 있었다.
12일에도 광주에 다녀온 62번, 63번 확진자와 접촉한 60대가 65번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이로부터 4일째인 16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입원 중인 90대가 66번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고, 폐렴 등으로 사망했다. 포항지역 코로나19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
사망한 66번 확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입원했다가 31일 퇴원한 뒤 집에서 이달 15일까지 지냈다. 15일 몸이 아파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재입원한 뒤 다음날에 사망했다.
이 확진자를 시작으로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는 6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66번 확진자가 사망한 이날 60대 여성이 67번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14일, 15일 66번 확진자의 자택과 이 환자가 입원한 포항세명기독병원 응급실, 중환자실을 잇따라 방문했다.

17일에도 확진자가 이어져 나왔다.
교정 속옷 판매원 40대 여성은 15일 포항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틀 뒤 17일 68번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17일과 18일 확진 판정을 받은 69번(50대), 70번(50대) 확진자도 68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68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10일 스타벅스 죽도점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11일 오후 샤브항 우현점과 양덕동 민스뷰티를, 12일 오전과 14일 오후 신영화 내과의원과 믿음약국 등을 각각 들린 것으로 확인됐다.

19일에는 사망한 66번 확진자와 접촉(포항세명기독병원 같은층)한 80대가 71번 확진자로 판정을 받았다.

이틀 뒤인 21일에는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50대 여성(포항세명기독병원 자원봉사자)은 세명기독병원 확진자 관련 코로나19 전수조사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72번 확진자가 됐다.
74번 확진자는 71번 확진자와 같은 병실(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73번 여성(40대)은 16일 부산시 연제구 건강기능식품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이 확진자는 무증상으로 나타났다.
75번 확진자(20대)는 71번 가족으로 확인됐다.

22일에는 5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76번(70대), 77번(80대), 78번(70대) 확진자는 74번 확진자와 같은 병원 같은층(포항세명기독병원)을 사용했고, 79번 확진자(70대 여성. 포항 남구)와 80번 확진자(30대 남성)는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80번 확진자는 대구에 주소를 두고 포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79번 확진자는 15일, 16일, 18일 중앙동에 있는 사찰 원륭사(포교원.국민은행 인근)와 썬바이오 업체를 방문했다. 
21일에는 포항성모병원 입원 소속 중 의심증상이 발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이 거부당했다. 
이 확진자와 접촉했던 어르신 모임에서 확진자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 환자는 원륭사와 어르신 모임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고, 시민들은 "이 환자가 성모병원에 입원했다면 어찌됐을까 아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틀 뒤 24일에는 74번 확진자와 휴요양병원 같은층을 사용한 3명이 81, 82, 83번 확진자로 판정됐다.
74번 확진자는 8월 13일~24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포항휴요양병원으로 옮겨왔다.
이 환자가 이 곳으로 옮겨온 뒤 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25일에는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79번 확진자와 접촉한 7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일에는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은 6명이나 됐다.
84번(70대), 85번(60대), 86번(70대), 87번(70대), 88번(60대), 89번(60대)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79번 확진자를 접촉했으며, 90번 확진자는 역시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8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에는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91번 확진자(70대)는 79번, 84번~88번, 90번 확진자와 접촉했고, 92번 확진자는 88번 확진자와, 93번 확진자는 8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에는 94번 확진자(8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79번, 88번, 8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79번 확진자와 관련이 된 '어르신 모임'과 관련해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9일에는 북구에 사는 40대가 확진 판정을 받고 95번 확진자가 됐다.
시는 심층 역학조사, 추가 접촉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날 70대 확진자가 사망했다. 포항지역 사망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이 확진자는 포항휴요양병원에 입원 중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경주 동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숨졌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원인자로 추정됐던 서울 사랑의교회 교인은 지난달 12~14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입원 중인 자신의 부친(포항시 71번 확진자. 9월 19일 확진)을 면회했다.
이 교인은 지난달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로부터 한 달이 훌쩍 지난 이달 16일이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첫 확진자 90대 어르신(66번 확진자)은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31일 퇴원했다.
이후 집에 머무르던 이 어르신은 이달 15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재입원한 뒤 다음 날인 16일 숨졌다. 사인은 코로나19와 폐렴 등이었다.
이 어르신의 가족은 멀쩡했다.
이 어르신은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사랑의교회 교인(50대) 아버지(80대)가 입원한 포항세명기독병원 8층 병동을 사용했다.

전문직에 근무하는 포항 50대는 "66번 확진자가 숨진지 3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사랑의교회 교인 아버지로부터 감염됐다는 것은 잘 납득할 수 없다"며 "확진자가 숨지기 하루 전 이송 수단 과정 등과 이후 과정 등에 대해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포항시민들은 "세명기독병원 확진자(66번 확진자) 발생원인과 휴요양병원 확진자(74번 확진자) 발생원인, 어르신 모임 확진자(79번 확진자) 발생원인, 서울 사랑의교회 교인(성남시 256번 확진자) 등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필요하다면 경찰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28일 영덕에서는 포항세명기독병원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인 60대가 확진됐다. 무증상 상태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포항세명기독병원 입원환자의 보호자다.
경북 누적 확진자는 1천546명이다.

대구에서는 사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구시 코로나19 환자 수는 전날과 같은 7천130명을 유지하고 있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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