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량아파트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정기총회 개최
아파트 이름 ‘안식처’라는 뜻 가진 ‘퀘렌시아’로 결정
지하2층·지상 7∼23층·6개동 659세대… 53∼84㎡ 구성
철길숲과 단지 내 둘레길 연결해 ‘숲세권’ 단지로 조성

득량아파트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지난 26일 포항종합운동장 내 야외주차장에서 신축 ‘퀘렌시아’ 건설을 위한 ‘2020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있다. /득량아파트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제공

포항시 북구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오는 10월 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득량아파트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6일 포항종합운동장 야외주차장 일원에서 2020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조합원 180여명이 참여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고자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합원들은 각자 승용차 안에서 회의에 참여했으며, 의견이 있는 조합원은 비상등을 켜서 의사를 표시한 후 마이크를 건네 받아 발언하며 회의를 이어나갔다.

조합은 이날 사업시행인가(변경), 관리처분계획(변경), 사업비 예산 변경 등 11개 안건을 의결했다. 조합총원 533명 중 나머지 인원들은 서면으로 결의했다.

아파트 이름은 조합원들 대상으로 ‘네이밍 공모’를 진행해 스페인어로 안식처라는 뜻을 가진 ‘퀘렌시아’로 결정됐다.

퀘렌시아는 양학로 35(득량동 141번지) 일대에 지하2층, 지상 7∼23층, 6개동 659세대로 들어선다. 이 중 일반분양은 98세대이다.

대부분 전용면적 53㎡∼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고, 가장 큰 타입은 전용면적 109.2㎡다.

이 아파트는 포항을 관통하는 7번국도와 인접해 교통망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양학동 일대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돼 지역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퀘렌시아는 포항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한 철길숲과 단지 내 둘레길을 연결할 계획으로 ‘숲세권’ 단지다. 또 관리비 절감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시스템을 적용하고, 범죄예방환경설계와 첨단무인경비시스템을 적용해 안전한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득량주공아파트는 1978년 준공돼 포항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2004년 12월 20일 주민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발족,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15년가량 지지부진했다.

2007년 포항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2008년 신도종합건설로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지만,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시공사가 부도를 맞았다. 사업은 전면 백지화됐고, 수년째 재개되지 못했다. 당시 신도종합건설은 득량주공과 인근 사장골을 함께 재개발해 각각 590가구, 23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이후 조합은 2014년 들어 사장골을 제외한 재건축 사업을 다시 추진했고, 2015년 수차례 유찰 끝에 신원종합개발(주)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재 조합은 기존 건물 철거공사를 완료했으며, 오는 10월 착공을 위해 주택건설공사(건축) 감리자 지정신청을 포항시에 접수했다. 포항시는 건축감리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득량아파트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오는 10월 퀘렌시아 착공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만큼 앞으로 원활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시공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