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 시청률 23.3% 기록
호화 캐스팅·연기력 ‘눈길’

KBS 주말극이 다시 한번 ‘출생의 비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시작부터 대놓고 오픈했으니 비밀도 아닌 셈인데, 긴 시간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을까.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 55분 방송한 KBS 2TV주말극 ‘오! 삼광빌라!’ 첫 회 시청률은 19.9%-23.3%를 기록했다. 전작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기록한 19.4%-23.1%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오! 삼광빌라!’ 첫 방송에서는 집밥 냄새 솔솔 풍기는 다정한 엄마 이순정(전인화 분)와 삼광빌라 탈출을 꿈꾸는 순정의 딸 이빛채운(진기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 가운데 이빛채운의 친모는 따로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어릴 때 딸을 잃은 김정원(황신혜)이 그의 생모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낳았다.

전인화부터 정보석, 황신혜, 김선영까지 중견 배우들 위주의 호화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오! 삼광빌라!’는 첫 방송부터 이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주연인 이장우와 진기주도 아찔한 첫 만남을 유쾌하게 그리며 제 몫을 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계기로 KBS 주말극도 막장 요소보다는 따뜻하고 유쾌함을 살리는 분위기로 바뀐 가운데 ‘오! 삼광빌라!’가 출생의 비밀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러한 기조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SBS TV 금토극 ‘앨리스’는 윤태이(김희선)가 2021년으로 가 박진겸(주원)의 죽음을 알게 된 충격적인 엔딩을 그리며 7.4%-9.6%의 시청률을 보였다.

tvN 주말극 ‘비밀의 숲2’는 6.8%(이하 유료가구), 채널A 금토극 ‘거짓말의 거짓말’은 4.210%, TV조선 주말극 ‘학교기담’은 0.809%로 집계됐다.

OCN 주말극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촬영 중단의 영향을 받아 전날 결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