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방역 위험 요인
추석연휴 꼽으며 이동자제 강조
세계 누적 확진자 3천만명 돌파
독감 유행 전, 감염 고리 끊어야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종식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가 2주 앞으로 다가온 데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가능성 등 계절적인 위험 요인까지 겹쳐서 코로나19 감염 전파의 연결 고리를 최대한 끊어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섰다”면서 “유행이 장기화하면서도 증가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각국 정부에서도 봉쇄 정책을 강화하는 등 유행을 통제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 코로나19 방역을 어렵게 할 위험요인으로는 추석 연휴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이번 명절 연휴에는 최대한 귀향과 여행 등 이동을 자제하고 코로나19 감염 전파의 연결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방역 기간으로 여겨달라”며 “방역당국도 책임감을 무겁게 갖고 유행 억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감 유행을 비롯한 계절적인 요인도 언제든 유행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마지막으로 대구의 동충하초 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던 사람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면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는 셀프 백신이자 안전벨트”라고 역설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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