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에 대한 문턱 낮추고 싶었다”
“예술작품에 대한 문턱 낮추고 싶었다”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20.08.23 19:37
  • 게재일 2020.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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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이경형
좋은 공간·좋은 요소들이 많은 포항
지역작가 작품 아트상품으로 대중화
지역만의 라이프스타일 색 찾아낼 터
꿈틀로 공간도 새롭게 재창출 하고파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이경형.
최근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이라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된다. 미술, 음악, 패션, 자동차, 전자제품까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대중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이경형을 만나면 오래된 거리가 예술공간이 되고 전통시장이 예술무대가 되고 생활소품이 예술상품이 된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문화 예술 콜라보레이션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이경형 대덕대 예술학부 교수에게 실존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재 어떤 일을 하는가.

△예술을 기획하고 연출하는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 쉽게 말한다면 어떤 일인가.

△내게 예술이란 그 범주가 아주 광범위하고 복합적이다. 작은 풀꽃, 버려진 나무토막, 좁은 골목, 낯익은 항구 그 모든 것들이 예술로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다. 크리에이티브 아트디렉터는 상투적인 소재를 신선하게 탈바꿈하고 부산스런 소재들을 하나의 주제로 종합하며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을 한다.

-최근에 어떤 작업을 했나.

△2018~2019년 사이 포항 구룡포 공공미술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다. 구룡포 적산가옥 위쪽, 문화특화마을에 공공환경 조형물을 조성하는 작업이었는데 지역작가들과 콜라보를 통해 ‘바람언덕의 예술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구룡포만이 가지고 있는 어촌마을의 다양한 정서를 표현했다. 그리고 흥해 전통시장 프로젝트에서는 전통시장의 색, 멋, 맛을 살리는 비주얼기획을 담당했다.

-포항의 꿈틀로에서 작가들의 역량강화프로젝트도 한 걸로 알고 있다.

△2019 포항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2019 문화적도시재생사업프로젝트’는 공간, 사람, 그리고 예술로 생활을 재발견해가는 것이 핵심이다.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있는 14명의 작가들을 컨설팅하고 그들이 필요한 부분을 기획하고 개선하면서 작가들에게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아트상품 브랜드화이다. 지역의 대표작가 작품을 아트상품화해 대중들과 공유하면서 예술작품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꿈틀로의 공간을 새롭게 재창출하고 싶었다.

-포항 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 중촌동에는 요즘 보기 드문 양장점이 밀집해 있는 ‘양장점 거리’가 있다. 그곳에는 1960년대부터 숙련된 기술 장인들이 모여 조성된 패션특화거리인데 반해 산업화에 따른 기성복이 대중화되고 시설이 노후돼 대중들에게 점차 잊혀진 거리가 됐다. 이 거리를 시대적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 런칭과 기존 상인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감성브랜드 신규비즈니스모델 발굴과 공동마케팅 작업, 청년창업을 유도하여 수익창출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 ‘중촌동 패션 맞춤거리 프로젝트’를 이끌어냈다.

-포항의 문화예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내게 전공을 물어보면 회화, 디자인, 패션,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다양성과 융합의 시대이다. 전통적인 장르개념으로 규정화하면 단순해지고 식상해질 수 있다. 포항에는 좋은 공간, 좋은 요소들이 많다. 가지고 있는 걸 확장시키고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예술장르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네트워크가 지역작가들에게 필요하다. 뿐만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예술가와 예술에 대한 자율권을 보장해주길 바란다. 큰 덩어리만 해주고 인큐베이팅 할 수 있게끔 지켜봐주는 것, 그렇게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고 만들어간다면 포항만이 가진 정체성으로 우리지역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의 색을 찾을 것이다. 예술은 결국은 생활에서 부대끼며 일어난다는 것이 내 예술철학이다. 지역성이 녹아나는 예술, 그것이 바로 포항의 문화예술이 가야할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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