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진위원회’ 출범식 개최
道·포항시·포스텍 공동노력 협정

경상북도가 의과대학 유치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12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 의과대학 유치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의과대학 유치 움직임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날 출범식을 통해,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연구중심 의과대학과 스마트병원 설립’을 공식화하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김무환 포스텍 총장 등이 의과대학 설립에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협정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출범식에 앞서 포항의료원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 지사, 포항의료원장, 지역 중소병원장이 간담회를 한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도지사 등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지역 의사 입학정원 배정의 경북 고려 △지역의료 개선 방안 △필수 의료 확충 △포항·안동 등 지역의 공공의과대학 설립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경상북도는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가 1.4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또 인구 10만 명당 의대 정원 수도 1.85명으로 14위로 나타났다. 현재 경북 지역 의대 정원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49명이다. 이에 따라,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 가능 사망률은 17위로 조사됐으며, 응급의료시설까지 평균 접근 거리(20.14㎞)도 15위에 불과했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군위, 영양, 고령, 성주, 봉화 등에는 산부인과가 없는 실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때는 지역에 상급병원이 없어 중증환자 168명을 다른 시·도 상급 종합병원으로 이송하기도 했다”면서 “경북의 현실상 의대설립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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