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국내로 유입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중에서 3건의 변이가 발견됐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환자의 검체 776건(국내 597건, 해외유입 179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해외 입국자의 검체 중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했다.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파키스탄 유입 사례 2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사례 1건이다. 이달 5일 기준으로 WHO가 운영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GISAID)는 7만8천810건인데, 그간 전 세계적 보고가 없던 변이다.

방대본 분석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1건의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586번에 위치한 아미노산이 변이된 형태다.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또 다른 1건의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787번 위치에서 아미노산 변이가 일어났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입된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614번 위치에서 변이가 발생했다.

이 변이 바이러스들은 검역 단계에서 발견돼 3건의 바이러스로 인한 국내 추가 전파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변이에 따른)진단에는 영향이 없으나 감염력, 병원력 등의 변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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