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치명률이 최근 들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올해 5∼6월에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천34명 가운데 7월까지 사망한 20명을 토대로 치명률을 계산한 결과, 0.98%로 분석됐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난 2∼3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4월까지 사망한 비율(2.46%)과 비교하면 1.4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비율로는 약 60% 줄어든 것이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의 치명률은 확연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5∼6월에 확진된 60대 이상 신규 확진자 가운데 7월까지 사망한 사람의 비율은 3.76%로, 2∼3월에 확진된 이후 4월까지 사망한 비율(9.5%)보다 무려 5.74%포인트 낮아졌다.

중대본은 “고위험군인 고령 환자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평가된다”고 분석했다.

60대 미만 층에서는 5∼6월에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사람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치명률이 0%를 기록했다. 2∼3월 확진자의 치명률 0.26%와 비교해도 변화가 뚜렷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들어 환자 수가 감소함에 따라 중증·위중환자에 대한 의료자원의 집중이 용이해졌고 그간 임상 치료 경험이 축적되며 최선의 치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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