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강업계 최초로 형강과 철근 제품에 대해 GR(우수재활용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GR 인증을 새롭게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부여하는 GR 인증은 우수한 재활용 제품의 품질을 인증해주는 제도로, 1997년 세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됐다.

현대제철은 전기로를 통해 재활용하지 않으면 폐기물이 되는 철스크랩을 주원료로 형강 및 철근 등의 제품을 연간 1천만t 이상 생산하고 있다.

철스크랩은 철광석, 석탄 등 다른 제강 원료 대비 CO2 및 폐기물 배출이 상대적으로 낮아 환경친화적이다. 현대제철은 철스크랩의 재활용을 통해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제철은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전기로 제강사로서 전기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당진제철소에 3개 고로 건설로 일관제철소를 완공함으로써 자원순환형 제철소를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고로를 통해 자동차, 선박 등의 소재를 공급하고 이후 폐기된 이들 제품은 전기로 설비에 철스크랩으로 투입돼 건설 등에 쓰이는 형강, 철근 등으로 재활용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GR 인증 획득으로 향후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공사에 공급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인천공장 뿐만 아니라 포항, 당진의 형강, 철근 제품도 현재 서류 심사 중에 있다.

아울러 용접 구조용 압연강재와 열간 압연강널말뚝 제품이 GR 대상으로 신규 선정됨에 따라 현재 GR 인증 취득을 준비 중이며 하반기에는 건축구조용 형강(SHN,Steel H-Beam New), 토목용 형강(SHP,Steel H-Pile)도 인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현대제철의 우수한 자원재활용과 친환경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GR 인증 철강 제품을 통해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및 자원재활용 정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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