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본계획 변경안 고시
활주로 ·착륙대 넓히고 갓길 추가
헬기·소형항공기 계류 공간 확보

울릉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울릉공항이 어둠 속에서도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를 통해 이·착륙이 가능함은 물론 착륙대 폭을 대폭 넓힌 안전한 공항으로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울릉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을 고시했다. 이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 안전성과 공항 운영 효율화를 위해 활주로 폭을 30m에서 36m로, 착륙대 폭 역시 80m에서 140m로 확장했다. 활주로 양측에는 4.5m의 갓길도 만든다. 또한, 면적은 2015년 기본계획 당시 41만2천950㎡에서 1만7천505㎡ 증가한 43만455㎡다. 부지조성 면적이 증가해 각종 시설도 추가된다.

이로 인해 헬기와 소형항공기 각 2대가 계류할 공간도 추가됐다. 해군, 경찰, 소방 등 헬기 운영 기관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울릉도, 독도 인근 해난 사고 대응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국토부는 울릉읍 사동과 서면 통구미 간 왕복 2차로 우회도로 647m 가운데 453m를 터널로 건설한다. 애초 계획된 우회도로와 공항진입도로 일부가 터널로 변경돼 부지 활용이 늘어났다.

이러한 변경점과 더불어 애초 눈으로 보는 시계비행만 가능했던 울릉공항 건설계획이 계기비행을 할 수 있는 공항으로 바뀌게 됐다. 국토부는 울릉공항에 계기 정밀접근 절차 운영을 위한 각종 항해 안전시설 설치 방안을 계획에 포함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토부 기본계획 변경안이 확정된 만큼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도 국비 예산 1천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 국회 등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공항은 6천633억원을 투입해 2025년 완공 목표로 건설된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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