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항과 8강 안방에서 진출 경기
수비 조직력·신예 선수들 실력 점검
주전 선수와의 멋진 호흡·기량 기대

상주상무프로축구단에 새로 합류한 신병들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상주상무가 15일 포항스틸러스를 상주시민운동장으로 불러들여 ‘2020 하나은행 FA CUP’ 8강행 티켓을 두고서 맞붙는다. 상주상무는 이번 FA컵을 신병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지난 1일 FA컵 3라운드 울산시민전에서 첫선을 보였던 14기 신병 선수들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주전 선수로는 멀티골을 기록했던 박동진을 비롯해 허용준, 오현구, 정재희, 이정빈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은 “리그와는 다른 라인업으로 FA컵 출전 선수 명단을 꾸릴 예정이다. 포항전은 신병 선수들 위주”라면서 “주목할 만한 선수가 정말 많다”고 귀띔했다.

이번 상대인 포항은 만만찮은 상대다. 포항은 FA컵 우승 4회, 준우승 3회에 빛나는 팀이다. 최근 리그에서는 6경기 무패행진이라는 좋은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주축선수들인 ‘1588(일류첸코·오닐·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을 앞세워 11경기 22득점을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이미 상주는 가장 최근 포항과의 경기에서 2-4로 패하는 등 포항의 화끈함을 맛본 바 있다.

상주는 한 박자 쉬어가기로 했다. 포항을 상대로 ‘강대강’ 전략보다는, 수비 조직력과 신예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주축 선수들보다 신병들을 내보내면서, FA컵과 리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보다는, 리그에 더욱 전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수비 조직력을 시험하면서 숨을 한 번 거른다는 느낌이지만, 그렇다고 상주상무가 약한 팀이 되는 건 아니다. FA컵을 통해 기량을 선보인 선수들이 리그에서 뛰는 건 당연지사.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포항전이 상주에 새로 합류한 신예들의 본 실력과 함께 상주상무의 가능성을 엿볼 기회다.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완 상주상무 감독은 “FA컵 포항전이 신병 선수들의 상태를 시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 신병 선수들의 조직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수비 조직력 형성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이 조직력을 얼마나 갖췄는지 초점을 맞출 것이다. 선수 개개인이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만들어가고 이를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FA컵은 단판승이기 때문에 결과를 가져와야 하지만, 리그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우리는 과정을 중시하려고 한다”며 “선수들이 상주상무에 와서 얼마나 적응하고 녹아들었는지, 팀 적으로 조직력을 얼마나 갖췄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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