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에 이희범 전 장관
한복·독도 등 15개 과제 중점
문화 융성·관광객 유치 총력
李지사 “문화로 경제 견인”

경북문화재단이 공식 출범한다. 이에 따라, 경북 문화마케팅이 한층 가속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6개 광역문화재단 중 가장 늦게 출발하는 경북문화재단이 가야할 길은 험난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10일 오후 도청 동락관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문화재단의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신설되는 경북문화재단의 대표는 안동 출신의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맡게 된다. 이희범 신임 대표는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조직위원장을 맡았었다. 경북문화재단은 영천의 문화재연구원과 상주의 한복진흥원을 산하 기관으로 두게 되며, 63명의 직원이 근무할 예정이다.

그동안 경상북도는 국학진흥원, 경주문화엑스포,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 콘텐츠진흥원 등 굵직한 문화관련 산하단체를 통해 경북 문화융성과 문화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반영해, 경북문화재단은 ‘문화예술로 만드는 새바람 행복 경북’이라는 미션 아래 △일자리 만드는 창의문화 △남녀노소가 함께하는 혁신문화 △세계를 감동시키는 명품문화 △도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문화 등 4대 목표를 실천한다.

아울러 △행복예술 ‘놀라운 트럭’ △한복 세계화 프로젝트 △독도 세계화 전략 ‘독도 1번지’ △공유문화예술장터 ‘23아트마켓’ △청소년 드럼클럽 ‘절친찐친’ 등 15개 전력과제도 발굴해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한복문화를 선도할 한복진흥원을 적극 활성화해 한복과 전국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종가를 결합한 ‘한옥담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오는 10월에는 명주의 고장 상주에서 한복 패션쇼도 계획하고 있다.

재단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상북도가 문화재단을 이제 출범시키는 것은 만시지탄이며 이제 경북문화를 가지고 경북경제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범 대표는 “경북은 신비의 가야문화와 찬란한 신라문화, 한국의 정신문화를 이끄는 유교문화의 메카이자 전국 지정문화재의 15%를 보유한 민족문화의 뿌리이자 화랑과 호국정신 등 대한민국 정체성의 발원지라 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문화강국 ‘K-Culture’를 견인하고 세계를 감동시키는 문화를 재창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는 경주시 및 경북콘턴츠진흥원과 함께 웹툰 작가를 양성하고 콘텐츠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웹툰 캠퍼스’를 올해까지 완공키로 했다. ‘웹툰 캠퍼스’는 경주 옛 황남초등학교 일부를 지상 2층 연면적 800여㎡ 규모로 리모델링된다. 이곳에는 작가 15명 정도와 관련 기업을 위한 입주공간, 교육실, 전시·체험장을 만들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경주에서 성장기를 보낸 유명 만화가 이현세 작가 등으로 구성된 캠퍼스 운영위원회가 만들어졌으며, 드라마로 제작돼 방영된 웹툰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해츨링 작가는 웹툰기초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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