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상주 상무의 연고지였던 상주시가 시민축구구단을 창단하면 860억원대의 경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일 공개한 인제대학교 스포츠산업개발실(정수호 교수) 용역보고서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용역은 상주시가 의뢰해 이뤄졌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상주시가 시민구단을 창단할 경우 약 867억원의 브랜드가치 상승효과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는 2019시즌 상주 상무의 언론, TV 중계, 인터넷 중계 등 미디어 노출과 유튜브 등 뉴 미디어 홍보 채널을 통한 노출 효과를 종합해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K리그 경기 개최 등으로 연간 약 45억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와 연간 1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 용역 조사의 하나로 서울 거주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상주시에 대한 인지도 조사를 한 결과, 프로축구단은 이미 상주시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시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언인가?’ 질문에 응답자의 5%가 ‘상무 축구’를 꼽았다. 이는 시골(22%), 곶감(19%), 자전거(7%)에 이어 4순위 응답이었다.

2011년부터 상주에 연고를 두고 10년째 활동해온 국군체육부대 축구단 상주 상무는 올해를 끝으로 다른 곳으로 연고지를 옮기기 때문에 상주시는 시민구단을 새로 창단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만약 상주시가 시민구단을 창단해 2021시즌부터 K리그2에 참가하려면 창단 가입기한인 이달 30일까지 가입 신청을 해야 한다.

앞서 상무 축구단이 연고지 계약을 종료한 뒤 광주FC와 충남 아산 프로축구단이 시민구단을 창단했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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