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서울과 일부 수도권 등을 제외한 미군 기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건 조치를 완화한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20일 오후 6시부터 코로나19 관련 유지 중인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찰리’단계를 ‘브라보’단계로 낮춘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3월 전 세계 미군 기지에 발효된 찰리는 HPCON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이며, 브라보는 찰리보다 한 단계 완화된 조치다.

브라보 단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식·쇼핑·야외 활동을 할 수 있고,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을 때 개인 간 1∼2m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술집, 클럽 등은 추후통지가 있을 때까지 출입이 제한된다.

단, 서울 용산·인천·성남 등 수도권 미군기지를 포함한 주한미군 제2구역(Area II)에서는 찰리가 유지된다.

주한미군은 최근 이태원 클럽 등에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상황을 고려해 수도권 미군기지 보건 조치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필수적이고 공식 업무가 아니면 제2구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되고, 수도권 주한미군 거주자 역시 승인된 활동 없이 해당 지역을 떠날 수 없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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