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만반의 준비태세 유지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경험을 ‘미래교육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뜻을 비췄다. 지난 4일 등교 수업 재개 방안을 발표했지만, 앞으로도 원격으로 수업이 진행되거나 수업 시간에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중·고교는 오는 13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등교 이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학교는 일시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재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등교 수업을 듣던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해당 학교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일부 또는 전체 학생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 전환을 검토한다. 방역 당국에서는 코로나19가 올해 하반기에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교육부는 이를 대비해 원격수업 준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추후 코로나19가 아닌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면 언제든지 신속하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학교 현장과 당국 차원의 대비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교육부가 원격교육을 활용하면 교육의 질 전반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원격교육은 대면 수업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 통념이지만,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수업을 들을 기회를 얻는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강의 공개와 콘텐츠 확충으로 수업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토론식·팀워크 수업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한국형 원격교육 정책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 차례 열린 정책자문 회의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현직 교사, 에듀테크 기업 임직원, 대학교수, 학부모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기자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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