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사진이란 그냥 내 삶”
“내게 사진이란 그냥 내 삶”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20.04.26 19:43
  • 게재일 2020.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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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사진작가 김 훈
포항 활동… 사진예술 분야 40년 한 길 인생
적외선 촬영 기법으로 비현실과 현실 세계 구현
경북문화재단 오감백감 공모사업 참여키로

김 훈 사진작가.

사진작가 김훈(60)은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나무를 통해 비현실과 공존하는 현실 세계를 보여주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는 적외선 촬영 작품을 통해 평범한 사물도 바라보는 방식에 따라 새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있게 알려준다.

김 작가는 40년 넘게 포항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 명인’이다. 지난 2005년 동아국제사진전에서 최고상인 골드메달을 수상했고, 세계 3대 사진 공모전인 일본 아사히신문 주최 국제사진살롱에서도 세 번이나 수상하는 등 포항의 대표 사진 예술가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아홉 번째 개인전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담은 경주 계림숲의 느티, 회화, 버드나무 등 활엽 노거수 작품을 발표해 사진예술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사진에는 평소에 우리가 볼 수 없는 세계가 드러난다. 식물의 잎은 적외선을 반사해서 하얗게 보이고, 하늘은 적외선을 흡수해서 더욱 짙게 나타난다.

김 작가는 최근 사진예술 자체뿐만 아니라 현대미술 전반에 걸쳐 사진의 쓰임과 역할, 그리고 영향력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을 위한 예술 강사로 자처하고 나선 그를 26일 만나 오늘날 사진예술의 의미와 앞으로의 작업 방향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번 경북문화재단 오감백감 공모사업에서 직장인들과 함께 예술협업을 시도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에서 전문예술강사 역할을 맡으셨다. 예술 강사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사진 분야에서는 지난 2000년을 디지털 사진의 원년으로 본다. 디지털카메라가 핸드폰에 장착되면서 일반인들이 쉽게 사진을 접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사진의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준다면 사진에 대해 좀 더 다양한 소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감성을 인화하는 사진에세이’는 현대자동차 직장인들에게 사진 이론뿐 아니라 현장학습을 통해서 이론과 실기를 함께하며 ‘문밖의 예술’ 수업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포항지부의 원로이시다. 활동한 지 얼마나 됐나.

△1982년 사진에 입문해서 1986년부터 사진작가협회 포항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입회할 때만 해도 회원 수가 17명이었는데 현재는 160명이 되는 단체로 발전했다. 지금 나는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보통 한 협회에서 오래 있으면 장단점이 많이 보이는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가.

△그동안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주최하는 전국사진강좌 강사, 전국사진공모전 심사위원·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 10여 년 사진 전공 강의를 했다. 올해 4월에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선임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심의중이다. 이사로 선임된다면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학술이나 사진 강좌 분야를 담당해서 사진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지역에서 할 수 없었던 부분을 한국사진작가협회에서 다양하게 추진하려고 한다.

-올해 5월 초대전이 계획돼 있는 걸로 알고 있다.

△5월 26일~6월 1일까지 구미시의 지원을 받아 구미예총회관 내에 있는 구미예갤러리에서 초대전시회를 열게 됐다. 이번 초대전은 적외선을 이용한 흑백사진으로 한지와 전통한옥문 등 다양한 작품을 제작기획 중이다. 이번 구미 초대전은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사진을 선보이면서 좋은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40여 년 동안 사진 작업을 해오셨다. 사진이란 무엇인가.

△사진이 참 좋다. 좋아서 시작했고 좋아서 아직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힘들 때도 없지 않았겠는가. 내가 현실적인 문제로 잠깐 주춤거릴 때, 훌쩍 사진을 찍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그럴 때 내가, 정말 내 인생에 사진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내게 사진이란 그냥 내 삶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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