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장치료 효과… 방역당국 “수일 내 지침 확정”
혈장치료 효과… 방역당국 “수일 내 지침 확정”
  • 김민정기자
  • 등록일 2020.04.07 20:10
  • 게재일 2020.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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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환자 혈장 투여 방법으로
위중환자 2명 완치 판정 받아
전문가 검토 뒤 관련 체계 가동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됐지만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환자 2명이 혈장치료로 완치판정을 받으면서 새로운 희망이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가적인 분석과정을 거쳐 수일 내로 혈장치료와 관련된 지침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혈장 치료가) 특별히 중증환자의 치명률을 낮추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며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많은 전문가들의 검토가 되면 며칠 내로 회복기 혈장 투입 관련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혈장치료는 감염증에서 회복 중인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에 면역항체가 포함돼 있다면, 감염증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 메르스 유행 당시 환자 9명에게 혈장치료를 시도했고 일부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특히 이날 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이 코로나19 위중환자 2명을 대상으로 혈장치료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최준용·김신영 교수팀은 71세 남성과 67세 여성인 이들 환자가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도 회복하지 못했지만 혈장치료를 한 결과 증상이 호전돼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이런 결과를 방대본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연구에 참여한) 코로나19 환자 2명 모두 65세 이상의 고령자였고 이 중 1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는데, 스테로이드와 함께 회복기 혈장을 투입한 결과 증상이 호전됐고 모두 퇴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치료 효과는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더 많은 전문가가 검토하고 다시 한번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분석이나 검토 뒤에 회복기 혈장 확보·투입과 관련한 체계가 가동될 수 있게 신속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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