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자금 직접대출 접수가 25일 시작됐다.

대출 접수를 하는 센터들에는 개장 전인 이날 새벽부터 긴급 대출을 받으려는 소상공인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부터 시범 운영되는 소상공인 직접대출은 중기부 산하 전국 62개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 지역센터에서 1천만원을 보증서 없이 신속 대출해주는 제도다.

지원 대상은 신용등급이 4등급 이하인 저신용 소상공인 가운데 연체와 세금 미납이 없는 경우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신청일 기준 5일 이내에 바로 대출금을 받을수 있다.

중기부는 다음 달 1일 정식 시행에 앞서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하며 시스템을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긴급 경영안정자금은 정말 자금이 급한 분들을 위한 대책”이라며 “신용등급이 좋은 1~3등급 소상공인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시중은행 저금리 대출 창구를 이용해주면 창구 혼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도가 정착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며 이해를 구했다.

소상공인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창구를 분산하는 정부의 소상공인 자금지원 시행 방안에 따르면 신용등급 1~3등급은 시중은행에서, 4~6등급은 기업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이와 별개로 4등급 이하는 소진공에서 직접 대출받을 수 있다.

한편, 중기부는 기존의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대출 체계에 따라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거치는 대출의 집행률은 20%대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기부 확보 예산 가운데 지역신보 보증을 통해 대출이 실행된 건수가 2만617건으로, 전체 신청 건수의 23.2%였다. 이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3일까지의 집계다.

이 기간, 8만8천729건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고, 이 가운데 43.6%인 3만8천684건에 대해 대출 심사가 완료돼 보증서가 발급됐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신청 금액 3조1천442억원 가운데 1조2천365억원(39.3%)의보증서가 발급됐고, 실제 대출이 실행된 규모는 6천472억원(20.6%)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