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락기 전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
김락기 전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아는 범위 내의 일만 진리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진리는 누구든지 인정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이나 사실을 이른다. 이를 벗어나면 사이비라 한다. 17세기 지구중심의 우주관에서 갈릴레오의 태양중심설이 그랬고, 잘 사는 남한 실상을 알기 전 탈북민이 그랬을 것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대표의 언행이 그처럼 잘못 알려진 것 같다.

그는 ‘공중부양’이나 ‘축지법’ 같은 기행들로 시중의 관심을 끌었다. 그것은 다만 서민대중과 가까이 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 아니었나 싶다.

그의 자서전 ‘무궁화 꽃은 지지 않았다’나 유튜브 등을 통해 느낀 필자 나름의 생각을 써본다. 다가갈수록 자애로운 인간미와 통찰력이 번뜩였다. 그에 대한 비방풍문은 사실과 적잖이 달랐다. 정계에 뛰어든 지 수십여 년 동안 대과 없는 처신은 여간 어렵지 않았을 테다.

그는 우선 국민에게 헌신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한다. 대통령이 되면 추진하겠다는 33정책은 이미 1996년도에 원형이 제시되었다. 그 중 스무 살 이상 전 국민에게 매월 150만 원씩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말은 얼핏 허황된 포퓰리즘으로 들린다. 한데,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은 입때까지 온 국민의 합심노력 덕분이랄 수 있겠다.

그렇다면 주식회사에 해당하는 국가는 주주인 국민에게 그 수익을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고, 이를 ‘국민배당금’이라 하여 별로 어색하지 없다. 국회의원 100명에 무보수 명예직화, 지자체의원제와 정당지원금제 폐지 같은 고비용적 요소를 변혁하면 가용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은 가히 혁명적이다. 변혁과정에 일부층의 기득권이 내려지는 등 동통은 따르겠지만, 별도 국민 세금 징수는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는 또한 매주말 일반인에게 강연을 해왔다. 현재 토요일 강연이 1천200회가 넘었으니, 그 엄청난 학해는 천이지혜가 아니고는 할 수 없다. 강연마다 신선한 충격 속에 가득찬 청중을 매료시킨다.

일례로, 우리가 매일 보는 태양은 원래 뜨겁지 않다고 한다. ‘생다이아몬드 탄소덩어리 온도 0도의 자체발광체’란다. 표면온도 6천K, 수소와 헬륨으로 된 불덩어리라는 통상의 태양 개념과는 전혀 다르다. 아직 사계의 반론을 보지 못했다. 뜬금없는 말 같지만, 논리적인 설명에 어안이 벙벙해질 뿐이다.

삼세(三世)를 꿰뚫으며 사자후를 토하는 모습은 성현들의 가르침을 넘어선 것 같다. 경계할 일은 석가모니나 예수 같은 성현의 죽음 뒤에는 당시 가까운 인간의 배반과 모함이 있었다는 것, 요즘에도 유념할 일이다.

그의 말들마다 구절마다 울림이 있다. 쉬운 듯 아닌 듯 화두로 꽂힌다. 초종교적 언행은 우리가 믿고 있는 상식의 그릇을 깨뜨린다. 나아가 세계인을 아우르는 섭리의 정치를 꿈꾼다. 아는 만큼 보인다 했다. 중국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민들이 고통받는 이때, 허경영 같은 세계적 지도자 감을 주목한다면 헛수고일까. 시조로 읊는다.

“동방의 등촉/바람 앞에 등촉이란/꺼지기도 할 터인데/타고르의 그 등촉은/여태까지 타다 남아/이제 곧/본 태양으로/온 천하를 비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