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첫 모의고사 대비 전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국 초·중·고 개학이 23일로 추가 연기되면서 2021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 일정도 미뤄졌다. 반복되는 학사 일정 변경으로 2020학년도 새 학기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수험생들이 대입을 위한 준비를 차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수험생들이 고3이 되고 나서 치르는 첫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대입 가늠자’로 여겨진다. 첫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수험생들은 과목별 학업 계획을 세우고, 대학 지원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 본인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현재 자신의 위치와 취약 영역·단원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준비해야 한다.

□ 선행 학습보다 복습이 먼저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지금까지 본인이 얼마나 공부를 해왔는지를 가늠하는 시험이다. 단순히 모의고사를 잘 보기 위해 공부를 하기보단 현재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는 마음으로 공부해야 한다.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고교 2학년 때까지 공부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영역이나 취약 단원 위주로 복습하며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 시기를 지나면 복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첫 모의고사 시행 전까지의 기간을 기회로 삼아 복습에 매진해야 한다.

□ 개념정리 후에 기출문제를 풀어라

첫 모의고사를 앞두고 급한 마음에 무작정 문제부터 많이 풀려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문제풀이보다는 부족한 개념을 정리해가는 학습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관계자는 “기존의 교재를 가지고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자신이 잘 모르는 개념이나 반복적으로 틀리는 개념 등을 확인하고 확실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개념정리가 어느 정도 됐다면 최근 3년간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길 추천한다. 이제 막 대입레이스에 발을 들인 고3 학생들에겐 수능형 문제보다는 내신형 문제가 더 익숙할 것이다. 수능형 문제를 미리 경험해 보지 않으면 시험지를 받아 보는 순간 당황할 수 있다. 지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해 학력평가, 모의평가 등 다양한 기출문제를 접하고, 그동안 학습해 온 개념이 문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파악하며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 학평 끝나면 반드시 오답풀이를…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나면 가장 먼저 틀린 문제부터 확인해야 한다. 이때 틀린 이유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두 개의 보기 중에 고민하다 답이 아닌 것을 선택했거나 문제를 잘못 읽어 답을 잘못 고른 경우 등 다양한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수능에서는 이러한 실수 하나로 등급 차이가 벌어진다. 따라서 틀린 문제는 반드시 다시 한 번 내 손으로 풀어봐야 한다. 풀이 방법을 눈으로 보기만 해서는 온전한 내 것이 되기 어렵다.

교과서나 문제집을 참고해서라도 문제를 다시 풀어보면서 정답이 아닌 이유와 함께 오답을 정답으로 선택한 이유도 적어보길 권한다. 이유를 적으면서 어느 부분이 부족해 틀렸는지 스스로 분석하게 되고, 이러한 노력이 쌓여야 제대로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오답노트를 만들면 학습 효율은 더 높아진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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