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평가 결과 치료환경 부적절
정신질환자 60명 전원 이송 결정
중증 4명은 중앙의료원서 치료

정부가 청도 대남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 19 확진자를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이송 버스에 탄 환자가 커튼 사이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이용선기자

청도대남병원에 남아있던 코로나19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청도대남병원에서 치료 중인 정신질환자 60명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26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하고 있으며, 중증환자는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 치료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당초 정부는 청도대남병원에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기로 하고 중증이 아닌 환자는 이곳에서 계속 치료를 하기로 했으나,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전문가 현장평가 결과 치료환경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대남병원에 의료인력 48명과 장비 등을 투입해(중증환자를 제외한 환자) 60명을 치료하기로 노력했지만, 현장평가 결과 부적격 판정을 받아 환자 전원을 이송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6일 중증환자 6명을 포함한 18명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19명 정도가 추가로 이송될 예정이다. 19명 가운데 4명은 중증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는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전날 오전 기준 총 114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0명은 직원 1명은 가족 접촉자다. 이 가운데 7명이 숨졌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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