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스콧·쿠처 공동선두…5타 잃은 우즈, 63위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로 격상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사흘째 선두권을 달렸다.

강성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로 사흘째 경기를 마친 강성훈은 공동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공동8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이번 시즌 들어 한 번도 톱10 입상이 없고 10개 대회에서 20위 이내 진입도  두차례에 그쳤던 강성훈은 상금 증액과 출전 선수 제한, 그리고 우승자 혜택이 더  커진 이 대회에서 부진 탈출을 예약했다.

이 대회 들어 그동안 애를 먹였던 퍼트 감각이 회복됐다는 강성훈은 이날도  퍼트 덕을 톡톡히 봤다.

코스 난도가 전날보다 높아졌지만, 버디 5개를 뽑아냈다.

버디 4개를 잡아내 3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친 강성훈은 14∼16번홀 연속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버디를 꼭 잡아야 할 1번홀과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초반에는 경기가 편하게 풀렸다는 강성훈은 “(반드시 버디를 해야 할 10번, 11번홀에서 버디를 못해 흐름이 끊긴 듯했다. 14번 홀에서 보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좀 심적으로 무너진 듯했다”고돌아봤다.

18번홀(파5)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게 4라운드를 앞두고 위안이 됐다.

강성훈은 “18번홀에서 버디를 해 (선두와) 3타차가 됐다”면서 “챔피언조에서  치열하게 치는 것보다 이 위치가 더 편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 직전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전 세계랭킹1위 애덤 스콧(호주), 그리고 맷 쿠처(미국)가 나란히 10언더파 203타로 공동선두에나섰다.

매킬로이는 3언더파를 쳤고, 스콧은 4타를 줄였다. 전날 선두였던 쿠처는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추격을 허용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5타를 잃으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버디 2개를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쏟아내 공동63위(5오버파  218타)까지 밀려 PGA투어 최다승(83승) 달성은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2타를 줄인 이경훈(29)은 공동22위(4언더파 209타)로 순위가 올랐다. 1오버파 72타를 친 김시우(24)는 공동28위(3언더파 210타)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