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
포항·울진지역 등 가족 200여명 초청
경주월드서 눈썰매·놀이기구 체험 등
아이들 추억쌓기 함께한 부모도 ‘덩실’

30일 경주월드에서 열린 ‘2020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축제’에 참가한 부모와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이용선기자

경북지역 아이들의 즐거운 겨울나기 행사인 ‘2020 경북 가족사랑 눈썰매 축제’가 30일 경주월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하고 경주시와 포항시, 경주월드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포항, 경주, 울진, 영덕 지역에 거주하는 200여명의 가족들이 모였다. 국가, 성별,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하나가 된 이들은 이날 눈썰매와 놀이기구 타기 체험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전 11시에 막을 올린 행사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단연 눈썰매였다. 눈썰매장 속 플리트비체(눈 마을)에 도착한 아이들은 수북하게 쌓인 눈을 보며 기뻐했고, 부모와 힘을 합쳐 커다란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2인용 튜브를 타고 경사를 빠른 속도로 내려올 때는 눈썰매장이 떠나갈 듯 아이들의 환호가 가득 찼다. 행복해 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는 부모들도 덩달아 신이나 휴대전화 셔터를 눌러대며 아이의 모습을 담았다.

손재은(8)양은 “엄마와 같이 난생처음으로 눈썰매장을 와서 기분이 좋다”며 “눈썰매를 타기 전에는 무서웠는데 타다 보니까 정말 재미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후에는 리얼댄싱 K-POP 패러디와 위자드 캐릭터 쇼가 시작됐다. 남녀 혼성으로 이뤄진 댄스팀의 공연에 참가자들은 흥에 겨운 듯 리듬에 맞춰 손뼉을 쳤다. 거북이, 코끼리 등의 인형 복장을 한 캐릭터 쇼 팀의 공연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행사에 참여한 주부 배정아(38)씨는 “겨울이라 어디 외출을 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었는데 모처럼 나오니 정말 즐겁다”며 “평소에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놀이공원에 가기 쉽지 않은데 이렇게 아이와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경북매일신문 최윤채 사장은 “올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해 좀처럼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 이곳 눈썰매장의 하얀 설원을 보면서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이시라기자

    황성호·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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