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보건복지부는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6천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8일부터 9월 20일까지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총 7개 영역으로 문답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 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1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외래 71.3%, 입원 4.6%로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뇌혈관질환 등 지난 1년 동안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인구 비율은 27.6%였다.

응답자 중 현재 자신이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인구 비율은 66.2%나 됐다. 가구소득별로 구분하면, 가구소득이 1분위(낮음)인 경우 30.9%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한 반면, 가구소득 5분위(높음)는 무려 73.0%가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외래 진료에서 담당의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83.9%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보다 긍정비율이 높아졌는데, 세부적으로 ‘예의를 갖춰 대함’ 92.1%, ‘받게 될 치료의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함’ 86.7%, ‘검사나 치료방법 결정 시 내 의견을 반영함’ 85.1%,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함’ 84.6% 등이었다. 간호사의 태도 및 서비스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89.2%였다.

병원에 입원했을 때 10명 중 4명은 밤에 방문객 소음, 텔레비전 등으로 불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입원 중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 느낀 비율은 8.7%였다. 특히, 입원환자가 약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한 비율이 무려 10.1%나 됐다. 입원 중 본인이 낙상하거나(침대에서 떨어짐) 다른 환자의 낙상을 목격한 비율은 20.5%였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 정도가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절반 이상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의료취약지역의 지원 강화(74.7%) △공공의료기관 확대(73.9%) △의료취약계층의 지원 강화(72.0%) △대형병원 환자 몰림 방지(70.4%)와 같은 보건의료제도의 변화 필요셩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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