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질본은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감염경로 확인 등 비상 조치에 들어갔다고 한다. 우한 폐렴은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최초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달 10일에는 중국에서 첫 사망자가 나와 주변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수년 전 전국을 뒤흔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연상케 하는 일이 발생해 국민 모두가 걱정이다. 2015년 발생한 메르스는 186명의 환자가 발생해 3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국민에게 큰 혼란을 안겨주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우한 폐렴은 중국에서 발병했다고는 하나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전염성 질병이다.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 현재 중국에서만 20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동안 중국인의 한국여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여행객에 섞여들어올 경우 국내 전염 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발열 등의 증상이 드러나지 않은 잠복기 환자 등은 실제로 완벽하게 걸러낼 방법도 없다. 당국의 촘촘한 방역망 형성이 중요하다. 보건 당국도 지역사회 감시망 확충 등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나 국민이 불안하지 않을 정보 공유와 소통이 필요하다. 우한 폐렴은 일본 태국 등지에서도 번지고 있다고 한다. 긴장의 끈을 늦춰선 안 된다. 사람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보건당국의 총력적 대응이 더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