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새해 구상
고윤환 문경시장, 새로운 도약을 말하다

돌리네습지.
돌리네습지.

고윤환 문경시장은 최근 2020년 신년인사와 함께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고 시장은 “예산 9천억 원 시대에 도전하겠다. 처음 시정을 맡았을 때 예산 4천493억 원의 2배가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며 “지자체의 세입은 급락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문경시는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채무 제로를 달성해 건전한 재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국·도비 예산을 확보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시책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민선 7기, 1년 6개월 동안 착실하게 준비한 주요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문경시의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을 알아 본다.
 

귀농·귀향자 지원

경제적·조기정착 위한 주택 최적지 발굴
일자리창출, 1대1 멘토·문제해결팀 운영

지역발전 사업 선도

국가철도망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 본격화
맞춤형 우수기업 유치… 경제·관광 활성화

시민 행복 복지도시

출산장려금·장학금 지원 글로벌 인재양성
시설개선·치안확보 등 시민안전체계 구축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  /문경시 제공

-6차 산업 활성화와 청년 농업인 육성, 생산에서 판매까지 걱정 없는 부자농촌에 대한 구상은.

△귀농·귀촌·귀향자들의 초기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조금 더 쉽게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읍·면·동별 전원주택 최적지를 발굴해 놓았으며, 귀농귀촌 1대1 멘토, 문제해결팀도 상시 가동 중에 있다.

청년 및 초보 농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설원예 시범단지 조성 및 체험형 농장 임대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

생산과 체험, 관광을 접목하고 타 시군과는 차별화된 행정 지원과 민간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 6차 산업의 성공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겠다.

문경 로컬푸드 문화센터와 오미자테마공원을 활성화해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과 판매망을 구축하고 미나리, 체리, 만감류 등 새로운 소득 작목을 발굴해 농가에 실질적 수입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 할 계획이다.

-문경시 발전 100년을 앞당길 미래 성장 동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은.

△중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올해 건설 예산 3천700억 원을 확보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경북선 단선전철(문경~김천선)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산~울진간 중부선 동서횡단 철도 건설사업은 조기 착공을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가철도망 확충에 따른 우량기업 유치로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살려 나가겠다. 찾아가는 맞춤형 기업유치 활동으로 첨단 및 친환경기업 등 일자리 창출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신기 제2일반산업단지 및 산양 제2농공단지 분양을 조기에 완료해 지역 고용 여건을 개선해 추진 할 계획이다.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었던 (주)쌍용양회 문경공장이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돼 UNKRA 근대화산업유산파크로 조성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가은읍 구(舊) 원경광업소 부지 일원에는 암벽등반, 스카이점프 등의 모험과 체험시설을 갖춘 국립산림레포츠진흥센터를 반드시 유치해 산악인들이 꼭 가봐야 할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침체된 점촌 지역의 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랜드마크 조성사업은 지난해부터 분야별로 빠르게 추진하고 있으며, 영강 보행교, 송진산 힐링공원, 청정식물원 등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거리로 가득 채우려 한다.

세계명상마을 조성사업, 하늘재 옛길 복원사업, 고요아리랑 민속마을 조성사업, 흥덕 행복주택 건립사업,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등 현안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다. 소상공인들에게는 시설 및 경영개선지원 사업과 융자금 대출이자 보전을 확대하고 주차비 지원사업도 시행해 경영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제도를 활용해 담보 제공 능력이 없어 금융기관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근심도 다소나마 덜어 줄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

 

문경시가지.
문경시가지.

-아이 낳고 키우기 더 좋은 도시 만들기 방안은.

△신혼부부를 위한 전·월세 이자 지원, 전입세대 이사비용 및 주택수리비 등도 기존 자격조건을 완화하고 확대 지원하고, 출산 가정이나 다자녀 가구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출산장려금과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출산 친화적 사회분위기를 확산하고 경제적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인구밀집지역인 점촌5동 지역에 육아종합지원센터 분소인 놀이체험실을 개소했으며, 맘 편한 돌봄 공부방도 리모델링해 운영 중에 있다.

영유아 자녀들을 위한 맞춤형 놀이인프라 구축으로 아이들의 인지·정서 발달능력 향상 및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아이 돌봄 서비스도 확대해 나가겠다.

-명품교육도시의 위상 향상과 글로벌 인재 양성의 방향은?

△지난해 11월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1회 영어·수학 챌린지 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으며,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문경시 장학회 기금으로 장학 혜택을 확대하고 각종 경시 대회, 로봇 및 코딩 교육, 드론 활용법 등 아이들의 창의성과 사고력 개발을 위한 교육활동에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 지금 AI(인공지능)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을 이끌어갈 ‘창의융합형 인재’다. 문경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인재를 키워 나가겠다.

-관광객 1천만명 시대 위한 관광 인프라 확충계획은.

△2021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문경시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문경새재, 에코랄라 등 기존 체험형 관광지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콘텐츠 발굴과 색다른 테마를 개발해 ‘다녀보니 좋은 문경, 다시 오고 싶은 문경’을 만들도록 노력 하겠다.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단산모노레일을 비롯해 별빛 전망대, 사계절 썰매장, 캠핑장 등 단산권역 개발사업은 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문경 돌리네습지는 생태관광의 메카로 조성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

올해에는 문경새재와 고요 아리랑 민속마을, 문경새재 미로공원, 반려동물 힐링공원 등 주변 관광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아이들과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어린이 중심 체험관광코스도 개발해 나가겠다.

문경찻사발축제, 사과축제, 약돌한우축제, 오미자축제 등 기존 축제의 불필요한 행사성 경비는 줄이고, 내실 있는 운영으로 관광객 수와 농·특산물 판매액이 증가돼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으며, 문경관광진흥공단에 위탁한 사업장에 대해서도 경영 타당성을 검토하고 재정비해 새롭게 단장할 것이다.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  /문경시 제공
지난해 열린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 /문경시 제공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있는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흥덕종합사회복지관과 통합건강증진센터가 지난해 건립돼 운영 중에 있다. 장애인종합복지관도 증축 및 리모델링을 완료했고 8개 단체, 1천600명의 보훈단체 회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보훈회관 건립도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의 휴식 쉼터인 경로당에 행복도우미를 파견해 노인적합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시설환경 개선 및 운영비를 지원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노년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 읍·면·동의 지역사회 보장협의체 운영을 강화하고 민간단체와 연계협력을 확대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시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위기대응 능력이 뛰어난 도시 문경 건설을 위한 방안은?

△지진과 수해, 태풍, 폭염 등 각종 재해로부터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테러, 화재, 침수 피해 등 다양한 유형의 실질적인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CCTV 스마트 관제센터와 타임솔루션을 구축하고 마을무선방송시스템 및 방범용 생활안전 CCTV를 더 촘촘하게 설치해,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친수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영강천, 초곡천, 조령천 등 하천재해예방사업과 신북천 풍수해생활권종합정비사업, 금천, 보림천 등 생태하천복원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소통행정과 혁신이 필요하다.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시민들과 출향인들의 목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고향 쉼터와 기록문화관을 개소해 많은 출향인과 시민들이 다녀가는 등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민들이 고향의 발자취를 따라 추억하고 미래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될 ‘더 잘합시다 문경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시민운동의 완성형이다. 지역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시민 소통의 연결고리가 되도록 하겠으며, 연두순시부터 현장에서 나오는 시민들의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 할 계획이다.

-덧붙일 말이 있다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민선 7기 취임 초부터 ‘내가 변해야 문경이 산다’ 라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왔다. 언제나 시민들과 함께 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에 가장 먼저 앞장서왔다. 지난 7년 6개월 동안 약속대로 인구를 늘리고 예산 7천27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올해는 문경시 발전 100년을 앞당길 수 있는 더욱 중요한 해다. 문경이 더욱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내실을 튼튼히 다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