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새해 구상 장세용 구미시장, 지역경제 회복을 말하다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보수공사를 마친 구미시민운동장의 모습.
오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보수공사를 마친 구미시민운동장의 모습.

새해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각 지자체들도 새해를 맞아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발전되고 변화될 모습을 위해 준비된 계획들을 차근차근 추진한다. 이러한 지자체들의 수많은 새해 시정목표들 중 유독 세간의 관심을 끄는 곳이 바로 구미시다. 경북 유일의 여당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자치단체장이 수장으로 있는 구미시가 이토록 세간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장세용 시장이 그동안 추진했던 ‘참 좋은 변화’의 바람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미시는 이 ‘변화’를 위해 수많은 몸살을 앓아야만 했다. ‘변화’를 위해 장 시장을 선택한 구미시민들이었지만, 아직 ‘변화’를 두려워하는 세력도 많기 때문이다. 구미는 어쩌면 애벌레가 나비로 탄생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힘겨운 탈피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구미가 2020년을 구미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변화’의 결실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본지는 장세용 구미시장을 만나 그동안 추진한 ‘변화’의 결실인 경제성장 동력확보로 인한 지역경제 회복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래 신산업 선도

LG화학 구미공장 착공·스마트산단 조성
지역경제활성화 중심 대형사업 본격 추진

민생경제 투자

상권 활성화 ‘구미사랑상품권’ 200억 발행
노사상생 ‘시민행복일자리’ 1만5천개 창출

찾아오는 도시

주민 참여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집중
생태·산림공원 조성 건강한 구미로 거듭

새마을운동 50주년

새마을운동의 참뜻 되새기는 뜻깊은 해
종주도시로의 ‘새마을정신 알리기’ 총력

 

- 지난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소감은.

△ 지난 한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어떤 분들은 안좋은 일들만 기억하는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구미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변화의 과정에 있는 만큼 크고 작은 소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크고 좋은 소식이 훨씬 많았다고 생각한다. 노사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뜻을 하나로 모은 최초의 상생형 구미일자리가 출범했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스마트산단에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선정됐다. 이는 구미가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이를 토대로 구미는 미래 신산업을 선도하는 미래형 산업단지로 도약할 것이다.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여러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었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그 가운데에서도 항상 구미시를 믿고 지지해 주는 시민들에게 감사하다.

- 2020년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 2020년은 구미에게 아주 특별한 한 해이다. 그동안 준비해왔던 대형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구미의 미래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 시정목표를 ‘경제성장 동력확보, 민생경제 안정’으로 정했다. 그 무엇보다도 경제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시작은 매우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지난 9일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상생형 구미일자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LG화학과 이행계획을 조속히 마무리 해 연내 LG화학 구미공장이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총 사업비 4천461억원(신규사업)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스마트산단 조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구미는 작년 구미산단 스마트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으로 200억원의 펀드 조성과 소재부품 융합얼라이언스 구축 사업에 45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은 2조96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천679억원의 부가가치효과, 6천301명의 고용유발효과 등의 경제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 올해도 지역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미뿐만 아니라 국내외 모두가 어려운 경기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상생형 구미일자리와 구미스마트산단 조성이 구미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로 구미경제가 옛 명성을 찾을 수는 없다. 지금은 구미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구미시도 올해 ‘상생과 혁신의 ICT 융합형 미래 산단’ 구축으로 본격적인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먼저, ‘5G 테스트베드’, ‘홀로그램 기술개발사업’,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탄소산업’ 등 미래 8대 신산업 육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기존기업 투자지원요건 완화, 대규모 투자 보조금 한도 폐지, 보조금 지원 대상 업종 확대 등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전략적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추진해 5단지 분양률 제고 및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기업지원 통합플랫폼’온·오프라인 운영으로 기업지원 창구를 일원화하고, 구미 중소·벤처기업 육성 펀드 2호 조성으로 기업지원에도 소홀함에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 개소, ‘노사상생 파트너십 프로그램’ 지원 등 노동자의 권익 증진과 함께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200억원 규모의 ‘구미사랑상품권’ 발행, 소상공인 지원 확대와 시민행복일자리 1만5천개 창출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지난해 7월 25일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 장세용 구미시장,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북지사,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시지부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5일 구미코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 장세용 구미시장,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북지사,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시지부 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101회 전국체전을 스포츠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 구미에서 열리는 제101회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체전,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스포츠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합스포츠센터’ 준공 등 인프라 조성과 분야별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물론, 이를 토대로 한 체전의 성과가 지역경제 전체로 파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체전을 계기로 ‘도봉 국민체육센터’, ‘구미국민체육센터’, ‘고아읍생활체육센터’ 건립, 낙동강 수상레포츠 체험센터, 가족사랑 스포츠교실 운영 등 다양한 생활체육 참여기회 확대를 통해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도시재생 전문가로서 구미의 도시재생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하나.

△ 구미는 시민들이 주축이 되는 도시재생과 첨단 ICT 산업기반을 활용한 스마트시티를 연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현재 추진중이다. ‘주민주도형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의 추진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도시재생 모델을 구축해 도시재생사업의 동력을 확보하고, 원평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으로 원도심 권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다만, 주민주도형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참여가 없으면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간혹 지자체가 돈만 투입해 시설을 만들어주는 사업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주민이 참여하지 않은 도시재생은 절대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주민참여가 없는 경우 사업지원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동안 도시재생에 있어 주민참여가 왜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대한 홍보와 교육에 집중해왔고, 올해는 주민들이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을 전문가와 상의해 도시재생으로 탈바꿈 시키는 일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시 바람길 숲 조성사업’, ‘이계천 생태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원호산림공원, 학서지 생태공원 준공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하는 건강한 생태공간을 조성해 건강한 도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또 ‘지능형 교통체계(ITS)’ 구축, 악취모니터링시스템 확대, 상수도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주요 관광지 무료와이파이 구축으로 첨단ICT 산업기반을 활용한 구미형 스마트시티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국도대체 우회도로, 북구미하이패스IC,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등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시민 중심의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체계를 구축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구미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7월 구미사랑상품권이 발행되자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장세용 구미시장, 이중호 구미시공무원노조위원장(왼쪽부터)이 상품권을 구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지난해 7월 구미사랑상품권이 발행되자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 장세용 구미시장, 이중호 구미시공무원노조위원장(왼쪽부터)이 상품권을 구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 올해는 새마을운동 50주년인데 어떤 계획 있는지.

△ 구미시장 취임 초기 새마을과 명칭 변경과 관련해 나의 취지와는 너무나 다르게 논란을 겪으면서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구미는 새마을운동의 종주도시로 그 자부심이 대단한 곳이다. 나 또한 새마을운동을 높이 평가하고 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다만, 그동안 새마을운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던 세력들을 배척하고, 새마을운동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는 일을 하고 싶었다. 올해가 새마을운동이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구미시도 종주도시로서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오늘에 맞는 새마을운동 정신을 알리기 위한 시민참여형 행사를 마련해 새마을운동의 참뜻을 되새기도록 하겠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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