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새해 구상
최영조 경산시장, 지속가능한 성장을 말하다

경북 3대 도시로 자리매김한 경산시의 최영조 시장의 바람은 100년을 보장하는 먹을거리 개발과 전 분야의 고른 성장이다. 지난해 고군분투로 도시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을 마련하고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최 시장의 2020년 시정구상을 들어본다.

 

첨단산업 선도
친환경 E-모빌리티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 사업 본격 추진

도농 균형발전
십자형 도로망 구축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
구도심 청년문화마을 도시재생사업 실시

맞춤형 복지
경북권 재활병원 개원 의료서비스 차별화
가족친화도시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과거 없는 현재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경산시정을 돌아본다면.

△지난해는 심화되는 보호무역과 청년실업, 경기침체 등 서민들의 생활여건은 나날이 힘들어졌지만, 오직 시민의 행복만을 생각하며 전진한 결과, 산업·경제·복지·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 지난해를 정리하면 산업기반 인프라의 성공적 추진으로 도시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을 마련해 지역의 100년 먹거리를 창출 하고 안전한 생활터전을 조성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시민들에게 쉽게 설명한다면.

△경산지식산업지구와 경산4일반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추진해 산업단지 300만 평 시대를 앞두고 있다.

메디컬 융합소재실용화센터와 철도차량융합부품기술센터,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 등 2011년부터 추진해 온 6개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착공, 경산~대구~구미 대구광역철도 건설 본격 추진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 기반 조성과 탄소복합 설계해석 기술지원센터 구축으로 탄소, 패션소재 등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고 베트남 호치민, 다낭에 이어 중국 인촨, 태국 방콕에 해외 화장품 전시판매장 2개소를 추가 설치해 100년 먹거리 창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청년들에게는 창업교육과 콘텐츠 창작공간을 지원했고 치매 안심센터 개소, 스마트 통합플랫폼 구축 등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환경을 만들었다.

제57회 경북도민체육대회와 제29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는 경산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올 1일자로 압량면이 압량읍으로 승격되는 경사도 있었다. 시민이 함께 시정을 이끌어 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경북 3대도시로 우뚝 선 경산시 전경.
경북 3대도시로 우뚝 선 경산시 전경.

-참으로 많은 시정이 추진되었는데 결과는 어떤가?

△그간 노력과 성과는 경상북도 시·군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보건복지부 노인 일자리 평가 대상, KBS 주관 대한민국 나눔 국민대상 등 36개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모두의 열정과 노력으로 함께 이뤄낸 결실이기에 더욱 값지고 뿌듯하게 느낀다.

-올해 사자성어가 공재불사(功在不舍)인데 어떤 의미가 있나.

△성공은 중간에 그만두지 않음에 달렸다는 공재불사는 모든 공직자의 자세일 것이다. 시민을 위해 추진되는 시정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결론에 이르러야 한다. 경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사업을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2020년 시정방향은.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 서로 협력과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 밑그림을 그리고자 △미래형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창의지식도시 △일자리 걱정 없는 풍요로운 경제도시 △도시와 농촌이 고르게 성장하는 균형발전도시 △사람중심의 건강하고 안전한 스마트 도시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도시 △품격 있는 문화·체육도시 등을 추진한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미래형 첨단산업을 선도하는 창의지식도시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사물무선충전(WCoT) 실증 기반 조성사업과 도심형 자율주행트램 부품·모듈 기반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청색기술 선도연구센터 등 4차 산업혁명과 청색기술 중심인 신성장산업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것이다.

첨단 신소재·부품 제조기반 2050 구축사업과 친환경 E-Mobility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 등 바이오, 신소재 산업도 적극 육성하겠다. 디지털뷰티산업과 글로벌 코스메틱비즈니스센터 운영 등 기술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종합적 지원으로 지역 화장품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 화장품 특화단지는 올해 초 착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경북 화장품 산업의 R&D 거점을 구축할 것이다.

풍요로운 경제도시를 위해 경산지식산업지구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경산4일반산업단지를 조속히 마무리해 지역산업의 든든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일자리의 양적 확충과 질적 제고를 위해 직접 일자리, 직업훈련, 창업지원 등 수요자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창업공간을 제공하겠다. 창업·소통·문화가 어우러진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청년 창의지구를 조성하며 경산사랑상품권 발행으로 지역 내 소비촉진과 골목상권 활성화, 지역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에도 나서겠다.

-도농 균형발전과 도로망 확충에 대한 복안도 들려달라.

△도시와 농촌이 고르게 성장하는 균형발전도시를 위해 인구 40만 명이 살아도 넉넉한 명품 자족도시 정주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

남북 간인 남산~하양 국도 대체우회도로 건설과 동서 간의 하대~옥천 도시계획도로 개설로 십자형 도로망을 구축해 사통팔달 교통망을 확충하고 경산역 역전마을 르네상스와 서상 길 청년문화마을 도시재생사업으로 쇠퇴하는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귀농인들이 줄을 서는 살기 좋은 농촌 만들기,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센터 건립, 스마트 팜 기술 보급 및 과수 틈새시장 다변화로 고부가가치 농촌산업도 육성하겠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뜻을 반영하기 위해 경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주민과의 대화는 올해도 계속 진행된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뜻을 반영하기 위해 경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주민과의 대화는 올해도 계속 진행된다.

-도심 악취를 제거하고 안전한 도시환경도 만들어야 할 것 아닌가?

△사람중심의 건강하고 안전한 스마트 도시를 위해 50여 년을 끌어온 경산센트럴파크를 2023년 준공해 자연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질 명품공원으로 조성하겠다.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클린에너지도시 프로젝트, 클린로드 시스템으로 악취와 불볕더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 경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과 상수도관망 현대화사업으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 스마트시티 관제센터 고도화, 대기오염 측정망 구축 등으로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지키겠다.

-문화·복지도시, 소통도시에 대한 비전도 나눠달라.

△품격 있는 문화·체육도시와 복지도시, 소통도시를 위해 문화예술회관과 동부동 생활문화복합센터 조성, 시립도서관 증축, 인공암벽장 조성 등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 긴급지원과 맞춤형 복지지원을 강화하겠다.

경북권역 재활병원을 7월 개원해 시민들에게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인노인복지관 건립,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임신부 지원 확대 등 출산과 육아를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가족친화도시 조성에도 힘쓰겠다.

찾아가는 주민 대화와 주민참여 예산제도를 비롯한 다양한 주민참여 시책으로 시민으로서 제안한 정책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또 동부동과 남부동 행정복지센터와 시청사 증축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시민이 공감하고 만족하는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
 

‘2차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지역 산업지도를 바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전체 조감도
‘2차단계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지역 산업지도를 바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전체 조감도

-4월에는 총선을 실시한다. 국회의원이 공석인지라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선거준비에 임하는 자세는.

△국회의원은 지역의 대변자로 지역실정을 잘 알고 시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인물이 당선돼야 한다는 명제에는 변함 없다. 공직자는 중립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불법선거운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공직자와 시민의 지지와 호응이 있어야 한다.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부탁할 말이 있다면.

△자치단체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공직자와 시민들이 그 그림에 색을 입혀가는 것이 시정이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혼자의 힘으로는 성취할 수 없고 서로 협력할 때 가능한 것이다. 공직자는 시민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들도 공직자의 어려움을 알고 서로 격려해주는 2020년이 됐으면 좋겠다.

시민들도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전체를 생각해보고 불편하거나 필요한 사항을 의견으로 제시해 주면 좋겠다. 서로 믿음을 가지고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2020년이 되면 그 결과는 희망적일 것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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