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이 말합니다. “기만이 가득한 시대에는 진실을 말하는 것이 혁명적인 행동이다.” 거짓이 판치고 기득권이 대중을 후려치는 험준한 땅에서 진실을 글로 외칠 수 있는 용기있는 이들이 하나 둘 모일 때 진정한 변화는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난 2018년 9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캐묻는 사람들의 ‘생각학교ASK’라는 길고 긴 이름을 가진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생각학교’에서 기르고 싶은 힘이 바로 고결함에 이르는 엘리베이션 파워입니다.

이 학교에는 세 가지 전공과목이 있습니다. 읽기, 쓰기, 토론하기. 교양교육(Liberal Education)의 세 가지 도구입니다. 가장 강조점을 두는 포인트는 쓰기입니다.

이오덕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글을 쓰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이 있는지를 나는 모릅니다.”

생각학교 학생들은 매일 씁니다. 매일 한 개씩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한 달에 30개의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을 스스로 써내려 갑니다.

20개의 질문은 생각학교에서 미리 준비해 제공하고, 10개의 질문은 스스로 만들고 답합니다.

진짜 나를 알아가기 위해, 내 안의 암묵지에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보물들을 캐 내기 위해 질문하고 또 질문합니다. 생각학교는 5년 과정입니다.

이 5년 동안 1천800개의 질문을 던지고 꾸준히 보물찾기 하듯 글을 씁니다. 구름 아래에서 좌충우돌하고 낙심하고 슬퍼하고 우울하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 발짝 떨어져 나를 객관화하고 나를 뛰어넘을 수 있는 엘리베이션 파워를 키워갑니다.

생각학교는 끊임없이 에세이를 씁니다. 질문에 묻고 답하면서 스스로 발견한 것들, 정리해 보고 싶은 주제를 선택해 정제된 언어로 글을 써 봅니다.

모임에서는 그 글을 미리 인쇄해 배포하고 서로 발표합니다. 격려와 피드백으로 서로를 세워나갑니다. (계속)

/조신영 인문고전독서포럼대표

    조신영 인문고전독서포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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