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소방관·해병대·해군 등
민·관·군 합동 지진 발생 여파
화재·화학사고 대응훈련 실시

지난 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민·관·군 합동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대형화재 등 위험상황에 대비해 대규모 훈련을 실시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8일 남부소방서, 해병1사단 등 공동으로 민·관·군 합동 화재 및 화학사고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오형수 포항제철소장, 황영희 포항남부소방서장을 비롯해 포항제철소 직원, 소방관, 해병대, 해군 등 80여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제철소 인근에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해 여파로 2전기강판공장 압연전기실에 화재가 발생하고, 산세공정에서 발생하는 산세 폐액을 화학 처리해 염산을 회수하는 산회수 설비의 유해화학물질 누출로 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이날 훈련은 △훈련상황 보고 △초기화재 진압 △구조 활동 △강평 순으로 진행됐다.

공장 자위소방대는 화재가 발생하자 즉시 방재섹션에 재난 발생을 알리고 초기 대응을 펼쳤다. 곧바로 포항제철소 자체 소방대가 출동해 화재 진압 및 확산 방지를 했다. 유관기관 지원을 요청해 남부소방서, (주)OCI, 해병1사단, 해군6전단이 합류해 2차 화재의 확산을 막고, 피해자의 제독을 실시하며 훈련을 종료했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최근에도 진도 2.6 지진이 발생하며, 지진에 따른 화재와 누출사고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직원들은 항상 대응 매뉴얼을 숙지해 실제 상황에서도 훈련처럼 훌륭하게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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