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습관은 없다’
정재홍 지음·판미동 펴냄
자기관리·1만4천800원

‘일찍 일어나겠다고 다짐하지만 바로 일어나지 못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고 싶어 하지만 제때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좋다는 걸 알지만 운동도 음식도 조절하지 못하고 자꾸 실패를 반복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쁜 습관은 없다’(판미동)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나쁜 습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 주고, 습관을 바꿀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 주는 책이다. 조직 습관 개선 컨설턴트인 저자 정재홍씨는 나쁜 습관을 개선하려면 드러난 행동이 아니라 그 출발점인 생각과 감정 등 내면의 습관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습관이라는 지름길을 이용하는 뇌의 특성을 이해해야 하는데, 이미 굳어진 나쁜 습관이 있어도 이를 의식적으로 사용해 다른 지름길을 내면 좋은 습관이 자리 잡는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심리학과 뇌과학, 습관에 관한 다양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 감정, 신체반응을 다루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나도 모르게 되돌아가는 나쁜 습관을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한다면, 자신의 한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나쁜 습관을 넘어서 원하던 삶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습관을 뛰어넘기 위해 그 바탕에 있는 자신의 내면대화(생각, 감정, 느낌 등)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에니어그램의 머리형(생각), 가슴형(감정), 장형(행동)의 유형 구분법을 적용해 주로 활용하는 내면대화에 따라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자신의 유형에 맞게 습관을 다루면 매우 효과적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어느 순간 다시 원래의 습관대로 돌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생각에 거리감 두기’ ‘감정 저장고 비우기’ ‘불편을 이용하기’ 등의 다양한 기법들은 자신에게 맞게 나쁜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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