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델손 결승골" 서울에 2대1 승
3경기 남은 가운데 8위에 올라

K리그1 스플릿 라운드까지 앞으로 3경기. 포항스틸러스는 지난시즌에 이어 올해도 K리그1 상위스플릿에 포함될 수 있을까.

지난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포항 VS 서울’의 경기는 포항이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기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전반부터 끊임없이 서울을 두드린 포항의 파상공세가 결국 2골을 만들어냈다. 팔로세비치의 ‘킬패스’가 이날 경기를 지배했다.

이날 서울을 2-1로 꺾은 포항은 오는 24일 제주유나이티드와의 3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제주전 이후에는 경남전(9월 29일), 울산전(10월 6일)이 예정돼 있다. K리그1은 총 33라운드가 끝이다. 모든 라운드가 끝나면 승점에 따라 1∼6위까지는 상위스플릿, 7∼12위까지는 하위스플릿으로 나눠 1팀당 5경기를 추가로 치른다. 5경기까지 모두 치른 이후의 결과로 상위스플릿 1위와 2위는 ACL 본선 직행권을 받게 되고, 3위에게는 ACL 플레이오프 기회가 주어진다. 반대로 하위스플릿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12위팀은 K리그2로 강등된다.

30라운드 기준으로 포항스틸러스는 승점 39점을 획득,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올해 포항의 목표였던 리그 3∼4위 진입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다만, 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아직 올해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상위스플릿에 무조건 들어가겠다는 의미다. 포항이 K리그1 상위스플릿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리그 7위인 상주(승점 40점), 6위는 수원(승점 40점)을 밟고 올라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로 가져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행히 남은 대진은 포항 입장에서 어려운 편이 아니다. 제주와 경남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기 때문에 포항이 지금과 같은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무난하게 2승은 챙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상주와 수원이 맞닥뜨린 상황도 포항의 상위스플릿 진출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리그 7위인 상주는 최근 주축 선수들이 전역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상주의 남은 경기는 인천전(9월 25일), 서울전(9월 29일), 강원전(10월 6일)으로 어려운 편이다.

수원은 울산전(9월 25일), 전북전(9월 28일), 서울전(10월 6일)으로 리그 1, 2, 3위와 차례대로 맞붙어야 하는 최악의 대진이 남아있다. 더군다나 수원은 현재 FA컵 4강에 진출해 있다. 축구계에서는 수원이 리그보다는 상대적으로 ACL진출에 가능성이 높은 FA컵 우승 쪽으로 경기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고 있다. 이임생 수원삼성 블루윙즈 감독 역시 최근 “FA컵에서 탈락할 경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하는 등 FA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걸림돌은 ‘동해안 더비’ 울산이다. 포항은 리그 마지막 경기인 33라운드에서 울산과 맞붙는다. 역대 전적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는 포항이지만, 가장 최근 치러진 동해안 더비를 울산이 가져가면서 상승세는 울산이 갖고 있다. 더군다나 울산은 전북과 치열하게 1위를 다투고 있어 포항처럼 1승이 소중하다. 결국, 리그 마지막 경기인 울산전이 포항의 상위스플릿 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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