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0주년 ‘제로 ZERO’전
전년도 대비 관람객 3배 상승
섬세한 도슨트 프로그램 호응

포항시립미술관이 미술관 전관에서 내년 1월 27일까지 개최하고 있는 ‘제로 ZERO’전에 지난 14일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 제공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열고 있는 ‘제로 ZERO’전이 추석 연휴 4일 동안 3천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는 전년도 대비 3배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술관에서 제공하고 있는 전시해설 프로그램 시간에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제로는 1950년대 말 독일의 철강도시 뒤셀도르프에서 태동한 국제미술운동으로 2차 세계대전의 폐허를 없음, 제로로 규정하고 전쟁이라는 인간의 폭력적인 이중성을 고발하고자 기존의 전통미술과 결별한 급진적 미술운동이다. 제로 작가 작품은 빛이나 움직임과 같은 비물질적 재료와 스틸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스틸 아트 뮤지움을 표방하는 시립미술관의 정체성에 부합한다.

이번 포항시립미술관 전시에는 하인츠 마크, 오토 피네, 귄터 위커 등 제로운동에 참여한 주요작가 15명의 설치, 조각, 영상 작품 50여 점이 선보인다.

가족들과 함께 미술관을 찾은 김상호(35·포항시 오천읍) 씨는 “추석연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할 곳을 찾던 중 미술관에 오게 됐다”며 “작품도 좋았지만 도슨트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를 관람하니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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