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전 6이닝 1자책 호투
야속한 수비에 시즌 첫 3실점
시즌 10승·통산 50승 또 불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팀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 탓에 올 시즌 처음으로 3실점을 했다.

수비 도움을 전혀 얻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10승과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승 수확을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안타 6개를 내주고 3실점(1자책) 했다.

류현진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3점 이상을 내준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앞선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실점을 2점 이하로 막았다.

정규리그 기준 류현진의 마지막 3점 이상 실점 경기는 지난해 9월 1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등판(5이닝 3실점)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3회 초 2실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돼 자책점은 1점이 됐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1.26에서 1.27로 살짝 올랐지만, 여전히 이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라이브볼 시대가 시작된 1920년 이후 시즌 첫 15경기 평균자책점이 류현진보다 낮은 투수는 1945년 알 벤튼(0.99), 1968년 루이스 티안트(1.09), 1968년 밥 깁슨(1.21) 3명뿐이다.

류현진은 107구를 던져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4경기 만에 처음으로 1개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3-3으로 맞선 7회 초 마운드를 이미 가르시아에게 넘겨 소득 없이 물러났다.

류현진은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3경기 연속 시즌 10승·통산 50승 달성이 불발됐다.

류현진은 앞서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6이닝 1실점), 17일 시카고 컵스전(7이닝 2실점 비자책)에서 나란히 호투하고도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다만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 이래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타석에서는 두 차례 모두 보내기 번트를 성공했다. 타율은 0.115(26타수 3안타)를 유지했다.

이후 1점씩을 주고받으며 연장전으로 접어든 양팀의 승부에서 다저스가 웃었다.

다저스는 연장 11회 말 1사에서 알렉스 버두고가 콜로라도의 6번째 투수 헤수스티노코를 상대로 우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5-4로 승리했다.

버두고는 홈런 2개 포함 6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대활약으로 다저스의 5연승에앞장섰다.

류현진은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하며 내셔널리그 첫 10승 달성을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