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부청사 개청식 참석
포항서 시민 위한 소통 간담회
지진특별법·교통인프라 등
현안 해결에 역량 집중 강조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항지진’과 관련한 특별법 추진과 각종 지진방재 인프라 구축, 포항의 산업인프라 확충 등 경북의 중심인 포항지역 발전에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15일 경상북도 동부청사 개청식에 참석한뒤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시청 간부 공무원과 시·도의원,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포항시민을 위한 소통 간담회’을 가졌다. 이 지사는 기업을 위한 경북, 살아나는 동네 경제, 경북관광 신르네상스 계획 등을 슬로건으로 한 도정 경제 정책과 함께 동해중·남부선, 중부내륙철도 등의 교통인프라 건설 비전을 제시했다.

또 포항지진특별법 제정 추진과 각종 지진방재 인프라 구축, 포항의 미래 신산업 중 하나인 가속기 배터리파크 조성 등 포항지역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의 일환인 ‘도지사와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은 열띤 분위기로 진행됐다. 포항시민들은 저마다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궁금증과 개선사항을 요청했다.

영일만 4산단과 블루밸리 활성화를 위한 도차원의 지원, 흥해지역 지진 피해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 영일만대교와 동해안고속도로의 조속한 추진, 북방교역과 연관한 영일만신항 활성화 방안 등에 질문이 쏟아졌다.

이 지사는 우선 “영일만 4산단이 공단 배후단지로서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강력히 지원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침체된 블루밸리산단에 대해 포스코와 협의해 지역 기업 위주로 10만평 규모가 선제적으로 유치되도록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일만대교와 동해안고속도로 예타면제사업에 대해서는 “도 차원에서 내년도 사업에 재차 요청하겠다”며 “동해중부선도 단선이 아니라 복선으로 전환하는 등 동해안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데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영일만신항 활성화와 관련해 신항의 물류비와 항로 등을 심층 분석한 뒤 관련 사업인 크루즈 사업이 반드시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가 질문 시간에는 용흥·양학·죽도동에 새로운 소방안전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시민의 요청이 이어졌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현재 북부소방서에서 화재 출동 시간이 15∼30분이 걸린다는 점을 소방안전센터 건립 이유로 들었다. 이 지사는 “3년 내에 소방관 2천100여명을 더 뽑을 예정”이라며 “골든타임인 5분내에 도착하는 것이 화재진압에 중요하기에 꼭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도지사님이 지역경제활성화 등에 대한 도정 의지를 오늘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며 “포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높기 때문에 포항발전에 앞으로 큰 힘이 되어 줄실 것”이라고 말했다.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은 “저출산·고령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포항지진은 물론, 국책사업 TK 패싱 등으로 지역민들이 크게 상심하고 있다”며 “동부청사 개청이 포항이 중심이 되는 환동해 시대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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