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중 23회 자전거 모임
장학금 모금 운동 전개

최근 농촌지역 학교들이 학생 수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모교를 돕고자 청송중 졸업생들이 발벗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청송중학교 제23회 졸업생으로 구성된 자전거 모임(회장 배연호) 회원 5명은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학교사랑 자전거 대장정` 출정식을 하고, 광화문을 출발해 양평~충주~문경~안동을 거쳐 청송에 이르는 412㎞를 자전거로 완주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출발한 지 5일 만인 지난 3일 모교인 청송중학교에 무사히 도착했다. 올해 회갑을 맞이한 이들은 모교가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자전거 대장정을 통해 학교사랑 장학금 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뜻을 함께하는 전국의 동기생들이 동참했고 905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모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모금액 전액은 지난 3일 총동창회 임원들과 청송중 제23회 동기생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송중학교 권오진 교장에게 전달됐으며, 이와 함께 모교 발전을 기원하는 식수 행사도 열렸다.

배연호 자전거모임 회장은 “서울에 살면서 학생수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교에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무모하지만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했다”며 “도전 첫날 한 회원이 자전거 고장으로 팔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음에도 응급처치를 한 후 첫날 여정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투지를 보이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고 어려운 여정을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오진 교장은 “평소 모교와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제23회 동기생들의 아름다운 도전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며 “기부한 장학금은 선배들의 모교사랑의 뜻을 담아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청송/김종철기자

    김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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