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에 제작된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인 퇴계선생문집 책판(사진)이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7일 퇴계선생문집 초간본 책판 709장이 문화재청에 의해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문화재청은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 회의에서 퇴계선생문집 초간본 책판을 비롯한 다수의 문화재를 대상으로 국가문화재 지정 심사를 벌였다.

이 회의에서 이 책판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 지정이 의결돼 공고 기간(통상 30일)이 끝나면 `보물`로 지정된다.

퇴계선생문집은 1570년 퇴계선생이 하세하고 이듬해 제자들이 간행을 추진했다. 이어 1573년 서애 류성룡 선생이 선조에게 퇴계선생문집 간행을 요청해 왕명으로 추진됐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중단했다가 1600년(선조 33년) 간행됐다. 현재 이 책판은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에 소장돼 있다.

국학진흥원은 퇴계선생문집 초간본이 보물로 지정되면 `안동권씨족보` 책판 등 다른 책판도 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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