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는 투자·무료진료… 공공의료기관 모범사례로
아낌없는 투자·무료진료… 공공의료기관 모범사례로
  • 김혜영기자
  • 등록일 2015.04.12 02:01
  • 게재일 2015.0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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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으뜸 병원을 가다
(7) 포항의료원

▲ 포항의료원 호스피스병동 내부 모습
▲ 포항의료원 호스피스병동 내부 모습
1939년 5월 자혜의원으로 첫 발을 디딘 포항의료원(병원장 변영우)은 지난 76년간 지역 내 `의료안전망 파수꾼`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발휘해왔다. 차별화된 규모와 의료서비스를 자랑하는 무료진료 뿐만 아니라 우수 의료장비에도 아낌없이 투자해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모범사례로 재조명되고 있다.



□ 이동검진차량 끌고 3천500여명 진료

포항의료원이 자부하는 대표적인 활동 중의 하나는 바로 `찾아가는 행복병원` 운영이다. 매주 화·목요일 각종 장비를 갖춘 대형 이동검진차량에 10여 명의 의료진이 탑승해 도내 7개 시·군의 의료취약지역을 찾아가 순수 무료진료를 실시한다. 농·어촌 지역의 의료혜택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남녀노소, 경중과 빈부에 관한 차별 없이 동등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보건소와 연계해 사전 보고를 받아 진료를 실시하고 사후 처방까지 책임지고 있어 연 평균 3천500여 명에게 의료혜택을 전하고 있다.

기획전략실 관계자는 “포항의료원의 찾아가는 행복병원 운영은 규모나 질적인 부분에서 경북에서 유일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공공의료 활동”이라며 “추진 경과에 따르면 매년 무료진료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우수한 장비, 최고의 의료진 등을 동원해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포항의료원 직원들이 친절교육에 참여해 손바닥을 마주치며 인사하고 있다.
▲ 포항의료원 직원들이 친절교육에 참여해 손바닥을 마주치며 인사하고 있다.


□ 호스피스완화 병동 구축

포항의료원은 최근 본관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고 노인요양병원과 장례식장을 신·증축했다. 더불어 별관 병동 2층을 호스피스완화병동으로 리모델링했다.

포항의료원에 따르면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지역 내 인구 대비 매년 1천400여 명의 말기 암 환자가 발생한다. 경북 지역 내 호스피스완화병상은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모자라는 실정이다.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만 65세 이상의 지역민이 차지하는 포항의료원은 노령의 주요 환자들을 위한 최적의 의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노인 전문 병원`으로서의 공공의료 역할에 무게를 실어나갈 방침이다. 특히 호스피스완화병동은 넓고 쾌적한 병실과 함께 임종실, 진료실, 상담실, 목욕실 등을 갖추고 이·미용서비스, 원예치료, 미술치료 등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고의 시설에서 최적의 환경 아래 진료와 치료, 휴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2월 병원 내 직원숙소까지 완공해 우수 의료진 영입에 적극 나설 뿐만 아니라 야간 응급환자 발생 시에는 전문의가 즉시 진료할 수 있는 응급진료체제도 갖추게 됐다.

▲ 포항의료원 의료진들이 `찾아가는 행복병원`의 이동검진 차량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 포항의료원 의료진들이 `찾아가는 행복병원`의 이동검진 차량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 최고 사양 CT 등 첨단장비 투자

포항의료원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전신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초음파영상장치, OCS(처방자동전달시스템),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장치) 등 고급의료장비를 도입해 진료환경 및 의료서비스 향상을 추구한다. 특히 지난해 경북 지역 최초로 최첨단 MRI장비인 `3.0T 지멘스 MAGNETOM Skyra`와 CT장비인 `SOMATOM Definition AS+`를 도입했다. 최고 사양을 갖춘 최신 장비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 기기에 비해 보다 나은 진료 및 치료 결과를 내는데 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포항의료원 관계자는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틀을 마련하고자 최고 수준의 의료장비를 갖추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며 “수도권의 대형 병원들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첨단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으니 지역 주민들이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인공관절 수술 모습
▲ 인공관절 수술 모습


“병에 관한 올바른 인식 갖고 지역병원 활용해야”
인터뷰 변영우 병원장



-병원 입구에 세워져 있는 대형버스가 눈에 띈다.

△`찾아가는 행복병원` 이동검진차량이다. 초음파장비, 골밀도측정기 등 각종 의료장비를 갖춘 버스를 타고 매주 2회 포항, 경주, 영천, 경산, 영덕, 청도, 울진을 순회하며 무료진료를 실시한다. 개인이나 민간병원의 손길이 뻗지 못하는 의료취약계층을 찾아가 의료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여기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규모나 의료서비스 등 전국에서 경북 유일의 무료진료 시스템이라고 자랑할 수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경로당`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노인 환자들이 북적이는 이유는.

△지역 내 종합병원들과 비교해 노인과 관련된 의료서비스에서는 차별화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종합병원 이전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생활이 어렵고 돈이 없는 노령의 환자들이 편안하게 찾아올 수 있는 병원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비용을 떠나 병원을 찾는 모든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와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포항의료원의 존재 이유다.



-어르신건강대학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노령화사회를 맞아 사회공익 차원에서 어르신건강대학을 3년째 운영 중이다. 상·하반기로 나눠 모집하는데 지금까지 15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생들이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니며 지역 내 어르신들을 모아온다. 이들을 위해 건강강좌 및 교양특강, 노래교실, 원예활동, 문화탐방 등 각종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해 12주간 진행한다. 건강한 경북, 건강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여기며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데 의료진들이 힘을 모아 동참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운영 등에 관한 고민은.

△영리를 추구하는 타 병원들과는 달리 공공병원으로서 수익보다는 환자들의 건강을 먼저 추구한다. 하지만 그동안의 진료수가로는 병원 운영에 어려운 점도 있었다. 지난해엔 6급 이상 직원들의 월급까지 동결했다. 입원실이나 진료 및 치료 현황을 보면 병원 운영이 잘 되는 편에 속하는데 막상 따져보면 계산이 안 맞았다.(웃음) 오는 15일부터는 신포괄수가제가 적용돼 운영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진료비가 비교적 저렴한 편인데.

△양심적 진료에서만큼은 자부한다. 실제로 일반 병원에서는 13만이 드는 진료과목도 우리 병원에서는 같은 진료인데도 8만원이 든다. 적정 수준이 맞지 않는 것이다. 최근 지역 내 종합병원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점차 수익창출에 치중하다보니 수가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도 사실이다. 병원이 수익을 내는 만큼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돌려주는 것도 의료기관의 역할이라고 본다.



-최근엔 소아과진료와 관련해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부모의 최대 관심사는 아이다. 아이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는 특히 더 신경이 쓰는 부분이다. 이러한 부모 마음을 소아과 진료의사와 간호사들이 먼저 이해하고 친절하며 상냥하게 응한다. 주부들 사이에서 꼼꼼하고 상세한 진료로 지역 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화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병원내 `친절생활화 운동`이 효과를 발한 것으로도 평가된다.



-최근 KTX개통 관련 환자유출 등 우려 목소리가 높은데.

△교통 여건이 나아졌을 뿐이지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병이 생기면 큰 병원에 가고 싶어진다. 지방에서나 수도권에서나 진료 결과는 같은 병일뿐이다. 병은 고칠 수 있는 병과 없는 병이 있다. 고칠 수 없을 때에는 다시 지방으로 돌아올 줄도 알아야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다. 포항의 의료시설 및 의료진 수준도 수도권과 비교해 절대 만만치 않다. 내 가족들도 몸이 불편하면 우리 병원에 와서 진료 받도록 한다. 지역 내에서도 90% 이상 치료 가능하니 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가까이 있는 병원을 잘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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