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됐던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사진>의 해체수리 현장이 이달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 공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돼 보물 57호로 지정된 안동시 조탑동 오층 전탑은 기존 석탑과 달리 벽돌로 쌓아 만든 전탑이다. 특히 안동과 여주 등 국내 5기뿐인 이 전탑은 1층 탑신부 전체에 화강석을 사용해 만든 유일한 전탑으로, 붕괴 우려가 있어 1년 전부터 해체·보수작업중이다. 현재 99단 가운데 절반 가까이 해체 작업이 진행됐으며, 최근 탑 중앙을 관통하는 나무기둥인 심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동 전탑 보수현장은 이달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데, 해체 과정은 현장 관람로를 따라 볼 수 있으며, 문화재 수리전문가와 기술자들이 현장에서 해설도 한다.

안동시 문화예술과 이상일 문화재 담당은 “그동안 문화재 수리현장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 문화재 수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올해 영주 소수서원 강학당 등 전국 10곳의 중요 문화재 수리현장을 추가로 공개하고, 내년부터 대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안동/권광순기자

    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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