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이무남·호섭 父子<BR>전공정 수작업으로만 진행<BR>4월~10월 체험학습 운영<BR>직접 만든 옹기 받아 볼수도
지금도 시골집에 가면 마당의 양지바른 곳에 자리한 장독대에 크고 작은 장독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 정겨움을 더해주고 있다. 어머니의 손맛이 서린 구수한 장 향기가 스며 나온다. 이러한 그리운 고향의 향기를 품은 옹기를 생산하고 있는 청송전통옹기.
“한국의 전통을 알려면 어린아이 때부터 옹기에 대한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옹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체험 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집스레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청송옹기장은 그 맥을 이어나가고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청송옹기는 경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25호인 이무남(75) 옹기장이 청송군 진보면 진안리에서 4대째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적인 제작기술로 만들어내는 아주 우수한 옹기이다.
아버지의 장인정신을 고스란히 물려받고 있는 이호섭(42)씨는 선대 조상들이 했던 방법 그대로 흙 고르기, 밟기, 두드리기에서부터 물레질까지 전 공정을 수작업에만 의존하며 옹기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옹기를 재래식 가마에서 1천250도의 열로 꼬박 닷새를 구워내야 청송옹기가 탄생된다. 이호섭씨는 전통옹기를 굽는 것이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나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묵묵히 일을 하고 있다.
이씨는 “전통옹기체험은 어린아이들이 조상의 혼과 얼을 느낄 수 있고, 부모님들과 함께 체험하면서 재미와 추억을 가질 수 있다”며 부지런히 물레를 돌리고 있다.
청송옹기체험관에서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 옹기를 알고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옹기 제작 과정 설명 등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옹기제작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옹기 흙을 받아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의도하는 작품을 만든 후에 작업이 끝나면 남은 흙을 반납한다. 본인이 직접 만든 옹기는 약간의 비용만 부담하면 전통의 향기와 추억을 담은 채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청송옹기체험은 사전에 예약하면 가족단위, 단체 모두 가능하다. 문의 : 054-874-3362.
/장성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