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자라 빛과 소금 되세요”
“무럭무럭 자라 빛과 소금 되세요”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2.05.16 21:46
  • 게재일 2012.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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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연학교 신관·기숙사·경당 개관 축복식

▲ 천주교 대구대교구 유지재단인 산자연학교 신관·기숙사·경당 개관 축복식이 15일 현지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영천시 화북면 오산리에 자리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유지재단인 대안학교 산자연학교(교장 정홍규 신부).

산자연학교는 생명과 자연을 통한 인성위주 교육이 목표인 통합대안교육기관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15일 신관·기숙사·경당 개관 축복식이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거행돼 눈길을 끌었다.



대안학교는 획일적인 입시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자유로운 교육을 꿈꾸고 실천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 학교는 그동안 지원이 없어 운영이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폐교를 리모델링해서 교실 환경이 열악했다.

이날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지식경제부의 지원과 자부담 등 총 7억3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신관과 기숙사, 경당을 개관함에 따라 앞으로 재학생 69명은 제대로 된 교실과 넉넉한 기숙사를 갖게 됐다. 여러 공간을 사용해 교실로 써오다 이젠 정식 교실 4개를 갖췄고 기숙사는 2평에서 넓게는 4평으로 넓어져 보다 넉넉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지식경제부가 신재생 에너지 활용 차원에서 2억원을 지원해 청정에너지인 지열난방기숙사를 갖게 됐다.

산자연학교는 지난 1992년 정홍규 신부가 폐교한 오산국민학교를 리모델링해 방학과 주말을 이용해 생태와 평화를 가르치는 캠프 형태로 오산자연학교를 운영하다 2007년 대안학교로 설립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학생이 채 10명도 안 됐지만 현재 재학생은 69명으로 늘어났다. 초·중등과정을 가르치는데 이곳에선 중등과정도 7~9학년으로 부르고 있다. 이곳은 일반 학교에서 배우는 과정도 소화하지만 예술과 생명, 생태, 자연 등 과학을 중요시한다. 교사들은 자연 속에서 숨쉬며 공감과 배려 정신을 익혀가는 아이들을 볼 때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고 한다.

산자연학교에서는 1~6학년이 초등, 7~9년이 중등, 10년이 고등 등 3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업은 말과 글, 독서토론, 외국어(영어·중국어), 과학실험, 수놀이(수학), 연극, 음악·미술, 몸살리기(체육), 우주(철학) 등 정규과목과 텃밭가꾸기, 악기 배우기, 지역사회 탐방 등 방과후 체험활동으로 이뤄진다.

축하 테이프 커팅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클라리넷 연주, 내빈소개, 개회식,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학교장 인사, 꽃다발 증정, 축사, 학생들 축가, 축복예식, 기념촬영,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축사를 통해 “산자연학교는 정홍규 신부가 30년 동안 활동해온 결과물”이라며 “프란치스코 성인과 돈보스코 성인의 정신에 따라 생명, 생태, 평화사상을 기본으로 자연과 함께 인성 계발을 위한 교육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는 산자연학교가 제대로 이루어져서 이 땅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다”고 했다.

산자연학교 교장 정홍규 신부는 “다양한 아이들의 창의성이 미래를 발전시키는 힘”이라며 “새로 마련된 기숙사에서 초등·중등·고등학교 학생들이 건강하고 참되고 행복한 아이들로 자라나길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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