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회사에서 이슈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경험생명표 변경이다. 경험생명표라는 것은 보험회사별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사고 경험치를 측정해서 연령별로 위험률을 기록한 표를 말한다. 2009년에 5회에서 6회로 변경이 됐고, 다음달부터 회사별로 순차적으로 7회로 변경해서 신규가입자들에게 적용을 하게 된다.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렇게 경험생명표가 변경이 되면 보험료가 변동된다는 것. 보험회사에 사용하는 보험료산정기초이율(예정이율)이 낮아지면서 신규 가입자의 경우 이전보다는 비싼 보험료로 가입을 해야 된다. 실제로 2009년도 경험생명표가 변경되면서 암보험료는 최고 30%까지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암 사망자 수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사망자 중 약 35%가 암으로 사망한다. 그래서 개인별로 암 보험 1개씩 정도는 필수적으로 가입을 하는 편이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암 보험의 평균 보장기간은 55~65세 수준이었다. 2000년도를 넘어서면서 70세, 8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암을 제외한 중대한 질병이나 수술, 입원 등의 보장성 상품은 90세 혹은 종신까지 보장이 가능한 상품이 있는 반면, 암 보험은 여전히 최고 보장기간이 80세 머물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확한 통계자료가 없지만 일본이나 영국의 경우를 보면, 80세 이전에 암에 걸리는 확률보다 80세 이후에 암에 걸리는 확률이 2배이상 더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즉 정작 필요한 시기에 제대로 보장을 볼 수 없는 보장 공백기간이 생기는 셈이다. 다행히 의료실비보험의 경우 최근에는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비를 실비로 보장받을 수 있지만, 퇴원 후 생활보장까지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암 보험을 제외하고 암을 보장해 주는 상품으로 CI(Critical Illness)보험이 있다. CI보험의 경우 암 뿐만 아니라 중대질병(뇌졸중·급성심근경색·말기질환 등)까지 보장을 하며, 일부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종신까지도 보장이 가능하다. 다만, 보험료가 일반 종신보험에 비해 30%이상 비싸므로 가입시 회사별로 특징을 비교 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일부 회사의 경우 암 보험을 종신보험과 혼합해 판매하는 곳도 있다. 즉, 암 혹은 사망 둘 중 하나를 종신까지 보장하는 상품으로 종신보험의 종신사망보장기능과 암보장이 동시에 가능한 상품으로 CI보험보다는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자산관리의 완성은 힘들게 모은 재산을 잘 지켜서 은퇴 후에도 경제적 여유를 갖는 것이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Risk는 피하거나 피할 수 없다면 이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보험의 경우 위험을 이전하는 대표적인 경제적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