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하게 스마트폰으로 펀드관리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 전화번호를 찾기 위해 114에 전화를 할 필요가 없고,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길을 물어볼 필요도 없으며, 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도 줄었다. 동시에 스마트폰은 투자자에게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예전에 장 시작부터 마감까지 HTS앞에 앉아있던 투자자들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시세를 확인하고 거래까지 가능하게 됐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통한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증권사와 은행 역시 앞다퉈 보다 편리한, 보다 많은 정보를 가진 App을 출시하고 있다.

펀드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HTS나 직접방문을 통해서만 펀드수익률 조회가 가능하던 투자자들은 이제 App을 통해 매일 보유펀드의 수익률을 조회할 수 있으며, 운용 정보나 매니저 코멘트 등 펀드정보를 App을 통해 제공받음으로써 기존에 월간운용보고서나 분기보고서를 따로 챙겨 봐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어들었다. 또한 최근에는 개별 펀드 별 정보 제공을 넘어 글로벌 시장 동향, 펀드관련 이슈, 제도, 교육, 그리고 추천 펀드까지 App 을 통해 쉽게 검색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다양한 펀드 관련 App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지도와 활용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펀드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App을 소개한다.

우선 한국경제신문과 FN가이드에서 제공하는 FundGuide의 경우 운용사와 관계없이 모든 펀드 성과를 검색할 수 있으며, 수익률 계산, 펀드 뉴스, 펀드리포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별로 마이펀드, 관심펀드 설정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TOP5펀드, 유망펀드 등의 정보를 제공하여 투자자의 펀드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단, TOP5펀드를 제외하고는 로그인이 필요하며, 회원가입은 fundguide.hankyung.com 를 통해 가능하다. 1년에 2천원의 정보사용료를 결제해야 한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운용사나 펀드유형의 제한 없이 가장 많은 펀드정보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App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M-invest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제공하는 펀드App으로 펀드정보, 펀드계산 등 개별펀드 검색은 미래에셋 펀드만 가능하나 펀드 이외에 글로벌마켓리포트, 해외펀드 매니저 코멘트, 전문가 인터뷰, 주간·월간 시황 등 다양한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미래에셋펀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투자자라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어플이다.

또한 미래에셋의 글로벌 리서치를 바탕으로 BRICs에 관한 정보를 담은 BRICs인포팩을 제공하고 있는데, 주식시황뿐 아니라, 국가 개요, 경제발전과정, 금융위기 이후 경제동향 등 해당국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적이다.

신한BNPP펀드가이드 역시 신한BNPP에서 제공하는 펀드 정보 서비스로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주요펀드, 투자정보, 펀드계산기, 펀드스쿨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운용사에서 제공하는 App의 특성상 이 App에서도 신한BNPP의 펀드만 검색 가능하다는 것이 한계이며,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미래의 M- invest대비 미흡한 편이다.

단, 이 App의 경우 간편한 펀드계산기, 개인별 투자 성향 테스트, 만화로 읽는 투자 등 펀드의 기초에 대한 다양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펀드입문자가 다양한 정보를 얻기에 적합한 어플이다.

앞에 어플들이 개별펀드에 대한 정보제공에 초점이 맞춰진 App이라면 금융투자협회에서 제공하는 App들은 펀드를 비롯한 금융상품시장의 흐름을 보여준다. 펀드의 유형별 설정원본과 순자산총액, 자금유출입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펀드 이외에도 주식, 채권, 파생상품, 단기자금, 자문일임, 신탁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통계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제공하는 App의 경우 자본시장의 이슈, 법률 및 제도, 경제동향 등을 제공함과 동시에 펀드, 파생상품, 증권 관련 투자상담사 관련 문제를 제공하고 있어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어플이다.

글로벌 경제동향이나 증시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Bloomberg나 EM experts 등의App을 활용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Reuters, FT 등의 해외 App부터 국내 인포맥스나 증권통까지 다양한 App에서 해외증시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Bloomberg에서 제공하는 지수가 가장 다양하고 뉴스도 풍부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중국본토지수인 CSI300의 경우 Bloomberg에서만 지원을 하므로 본토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에게는 필수App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EM Experts 역시 미래에셋에서 제공하는 App으로 이머징 마켓에 대한 주간·월간 동향 및 증시 추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가 인터뷰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원자재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원자재 관련 App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 국내 App의 경우 해외 증시를 제공하는 App이 많은 반면, 원자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App은 아직 많지 않다. 이중 Gold Live와 BlackGold는 해외 App으로 Gold Live의 경우 금, 은, 구리, 원유 등 다양한 선물의 가격과 차트, 원자재 지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원자재 시장 뉴스와 원자재 관련 주식의 가격 추이도 알아볼 수 있다. BlackGold 역시 원유, 가솔린, 금, 천연가스 등의 가격과 차트를 제공하며, 차트를 기간별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도움말 = 류창훈 맨앤컴퍼니㈜ 포항 VIP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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