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말 개점할 예정인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자금 역외유출 방지와 신규고용 창출로 ‘사실상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할 전망이다.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30일 대구은행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지역 유통업체의 입점으로 지역자금 역외유출에 대한 지역 여론이 좋지않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현대백화점의 지역기여에 대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요청에 따라 매출금이 서울 본사로 송금되지 않고 지역에서 집행하는 ‘현지법인 시스템’으로 운영해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 부회장은 또 “5월 중 대구지역 중소기업의 운영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500억원을 대구은행에 장기성 예금으로 예치할 계획”이라며 “백화점 출점을 위한 토지대금 1천200억원이 이미 대구지역에 유입됐고 이에 따른 취득세와 등록세 등 지방세 120억원 정도를 납부하면 지역 세수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덛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경 부회장은 “2천억원에 달하는 건축 및 인테리어 공사의 경우 대구지역 건설업체에도 역할을 부여하고 2천500명의 신규고용은 물론 지역 우수브랜드의 타지역 점포에 입점 지원과 대구·경북의 농축산물 상품 구매량 확대 등으로 매년 1천200억원의 자금이 지역 경제에 유입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기업이익의 지역사회 환원 차원을 위해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과 각 계열사를 통해 가정위탁세대, 결식아동, 장애아동, 모자가정 지원, 각종 자선 바자회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대구 중구 계산동에 지상 9층, 지하 6층, 연면적 12만㎡, 영업면적 5만5천㎡ 규모로 건립된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