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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 엔진에 이물질 고의 투입

김남희기자
등록일 2009-07-08 19:11 게재일 2009-07-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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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에 주차된 굴삭기 엔진에 고의로 이물질을 넣어 장비를 파손시킨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잇따른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경찰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지난 6일 포항시 장량하수처리시설 차집관로공사가 진행 중인 양덕 택지지구 내 공사현장에 주차된 굴삭기 2대의 엔진에 누군가가 고의로 설탕을 넣어 수천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5월23일에도 누군가가 고의로 굴삭기 엔진과 주유구에 설탕을 넣어 엔진과 계기판 등이 크게 파손됐었다.

공사 현장 관계자들은 당시 22일 밤에서 23일 새벽 시간 사이에 누군가가 고의로 설탕을 넣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현장 관계자들은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대한 감식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족적만 발견됐을 뿐 큰 성과는 얻지 못했다.

현장 관계자는 “지난번에 이어 또 같은 굴삭기 2대가 피해를 입었다”며 “설탕은 굴삭기가 움직이면 녹아 엔진 등 부품 내부로 들어가게 되고, 굴삭기가 멈추면 설탕이 굳게 돼 엔진을 다시는 쓸 수 없게 만든다”고 말했다.

현재 현장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공사현장에서는 굴삭기 등 건설 중장비는 항상 키를 꽂아두고 주차를 해 두는데 지난 5월달에 누군가가 설탕을 넣으면서 키를 가져갔다는 것이다.

현재 경찰은 현장 사무실 주변에 설치된 CCTV 화면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대구와 영천 등지에서도 유사사례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대구·경북지역을 대상으로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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