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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공공 배달앱 ‘먹깨비’ 2025년부터 지원 중단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4-10-02 16:04 게재일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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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지난 2021년부터 지원하던 공공배달앱 ‘먹깨비’에 대해 계약이 끝나는 올 연말 까지만 유지하고 2025년부터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지원 중인 ‘먹깨비’의 경우 인구가 많은 시 지역에서의 경쟁력 상실과 외식업체들에게만 지원이 돌아간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경북도는 2025년부터 소상공인 전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카드수수료 지원 △카드단말기 지원 △소상공인 로콜브랜딩 아이디어 지원 등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경북 기초지자체들도 계약 지속 여부에 따라 ‘먹끼비’ 지원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포항시와 경주시 등 지자체에서도 경북도가 ‘먹깨비’에 대한 지원 중단을 결정하자 동참할 뜻을 밝혔다.

‘먹깨비’는 소상공인의 경제적부담을 덜어주고자 도입된 공공배달앱으로, 국내 최저 수준의 수수료(1.5~2.0%)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북도로부터 운영비·프로모션비 등 한해 6억 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각 시·군으로부터도 지원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군 지역에서는 ‘먹깨비’가 실적 감소 등으로 사업을 철수한 타 지역 공공배달앱과 달리, 매년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을 뿐 아니라 고령자가 밀집한 인구소멸 위기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군 단위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먹깨비’ 유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 7월 기준 고령화 비중이 높은 군 지역 ‘먹깨비’ 활성화율은 고령군 90%, 영양군 90%, 의성군 80%, 영덕군 70%, 울진군 60% 순으로 같은 기간 인구가 많은 경산 18.96%, 구미 11.85%, 포항 9.74%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건당 주문량은 인구가 많은 시 지역 높았지만 ‘먹깨비’ 의존도는 군 지역이 월등히 높개 나타난 것이다.

이에 지난 8월 28일 경북도의회에서 황명강 도의원은 “먹깨비 사업 종료를 두고 소상공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공공 배달앱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도민들에게 돌려드린 혜택과 사용자 대부분이 중산층이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길 바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들의 중개수수료는 모두 10%대에 근접하는 상황에서 수수료 1.5%~2.0%인 ‘먹깨비’에 대한 지원이 중단될 경우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안동에서 요식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먹깨비를 통한 배달 요청 건수가 다른 배달앱보다 높지는 않지만 운영자 입장에서 수수료 부담은 월등히 적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원 중단보다는 ‘먹깨비’가 대형 배달앱 대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을 홍보해 사람들의 인식에 ‘배달앱=먹깨비’라는 공식이 인식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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