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기술 기반으로 탄소중립 <br/>냉각전력 소비량 기존 30% 줄어<br/>첨단 디지털산업과 시너지 효과
삼성SDS가 신재생 기술 기반 탄소중립(넷제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는 소식에 구미지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GPU서버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삼성SDS는 액침냉각 적용 등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요하게 됐다.
현재 상암·수원·구미·춘천·동탄 등 5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삼성SDS는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6년 고효율·고성능 하드웨어를 자체 설계하고 2027년 탄소중립(넷제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열 관리 기술인 액침냉각 시스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한 삼성SDS는 지난해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액침냉각 시스템 관련 개념검증(PoC)를 진행한다. 액침냉각은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담가(침전) 열을 식히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로, 냉각전력 소비량을 기존 대비 30% 가량 줄일 수 있다.
삼성SDS의 탄소중립 데이터센터 건립소식에 구미가 기대감을 가지는 이유는 1996년 6월 지방에서는 최초로 삼성전자 구미캠퍼스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가 풍부하고, 디지털 산업 기반이 갖춰진 국가산업단지를 보유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부지가 비어있어 데이터센터 건립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구미지역 한 경제인은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 혁신클러스터에 선정된 구미는 최근 첨단로봇 도시를 선포하기도 했다. 구미의 이러한 첨단산업은 AI시대를 맞아 폭발적으로 증대되는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 등의 디지털산업과 시너지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S는 2027년 설립되는 탄소중립 데이터센터에 고효율·고성능 하드웨어 자체 설계와 고효율 UPS (무정전 전원공급 장치), 고효율 변압기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