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차세대 원전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초호도기 부지선정에서 탈락해 아쉬움은 있지만 실망할 것은 아니다. 경주가 가진 뛰어난 원전 생태계가 무너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주에는 SMR 연구 컨트롤타워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있고,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계획대로 추진된다. 특히 SMR 사업은 1호기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고 향후 상용화단계에서 추가건설이 이어질 수 있는 분야다. 경주는 이번 평가에서 부족했던 분야를 면밀히 살펴 대안을 마련해 재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경주는 원전개발부터 산단, 방폐장까지 모두 다 갖춘 국내 유일의 원자력 완결형 클러스터가 있는 곳으로 인정을 한다.
이번 SMR 부지 선정을 앞두고도 경제성, 기술적 시너지, 정책적 실현 가능성 면에서 경주가 가장 현실적이고 준비가 잘된 후보지라고 이미 진단을 한 바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결과를 두고 “아쉽지만 경주가 SMR 산업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변함이 없다”고 하고 “신규 원전 3기 모두를 경북에 배정하기 부담스러웠던 정무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연말에 확정 예정인 제12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도전 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전 세계 소형모듈원자로 시장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앞으로 국내외 수요에 따라 많은 SMR 건설은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정부의 제12차 전력수급 계획에 경주시의 도전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
앞서 밝혔듯이 경주시는 우리나라 최고의 원전 클러스트 생태기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초호도기 유치에 실패했다고 낙담할 것은 없다. 이번 실패를 계기로 철저한 원인을 분석을 통해 SMR 2호기 선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특히 1호기 선정 시 기장보다 불리했던 주민투표 등 수용성 부분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대한민국 원전산업의 진정한 메카로서 2호기 유치라는 반전의 드라마를 써 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