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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넘는 청송사과…스마트농업으로 미래를 심다

김종철 기자
등록일 2026-06-18 10:47 게재일 2026-06-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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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하우스·연구개발·청년농 육성으로 농업 대전환…‘대한민국 사과수도‘ 미래 경쟁력 키운다
청송군이 추진 중인 환경제어형 스마트하우스 단지 전경. 스마트농업을 기반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형 사과 재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제공

사과 주산지 청송이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에 맞서 농업의 새로운 해법을 찾고 있다. 봄철 이상저온과 서리,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병해충 증가 등 재배환경이 급변하면서 오랜 경험에 의존한 전통 농업만으로는 안정적인 생산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위기를 미래 농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스마트농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과 재해 예방기술, 청년농업인 육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속 가능한 사과산업 기반을 구축하며 ‘대한민국 사과수도‘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 스마트하우스, 미래 과수원의 시작

청송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환경제어형 스마트하우스 구축이다. 총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20개 농가에 스마트하우스를 조성하고 초밀식 다축재배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하우스는 온도와 습도, 환기, 관수·관비를 자동으로 제어해 이상기후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생육환경을 유지한다. 여기에 무인방제와 공기순환시설을 갖춰 노동력은 줄이고 생산성과 품질은 높이는 미래형 과수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하우스에 참여한 남법식 농가는 “3년간 재배하면서 고사나 결실 불량 피해가 거의 없었고 자동방제시설 덕분에 작업 부담도 크게 줄었다“며 “생산성과 품질 향상은 물론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경제어형 스마트하우스 내부에서 자동 방제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자동화 기술은 노동력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육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청송군농업기술센터제공

□ 연구개발이 사과 경쟁력 높인다

미래 사과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황금사과연구단지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연구단지에서는 평면 사과원 기계화 재배와 초밀식 재배기술, 신품종 지역 적응성 시험 등 다양한 실증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 성과를 농가에 신속히 보급해 현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유용미생물 공급과 토양검정, 농산물 품질분석, 맞춤형 시비 처방 등 과학영농 지원을 통해 생산비 절감과 고품질 사과 생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청송군 황금사과연구단지에서 연구원이 사과 생육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연구단지는 신품종과 재배기술 실증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 제공

□ 기후변화 대응, 예방농업으로 전환

청송군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재해 예방기술 보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목적 물 활용 시스템과 차광망, 자동 관수·관비시설을 확대하고 개화기 수정벌과 꽃가루은행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결실을 지원하고 있다.

병해충 관리 역시 사후 방제보다 예방 중심으로 전환했다. 과수화상병과 외래 병해충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예찰방제단과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병해에 대한 현장 실증과 방제기술 보급도 강화하고 있다.

청송의 한 사과 과수원에서 청년농들이 선배 농업인의 지도를 받으며 전정과 재배 기술을 배우고 있다. 현장 경험은 미래 청송농업을 이끌 전문농업인 양성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김종철기자

□청년농이 이어가는 청송 농업의 미래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도 필수 과제다. 청송군은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생산기반 조성은 물론 가공과 유통, 브랜드 개발, 디지털 마케팅까지 지원하며 전문 농업경영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청년농업인 김현덕 씨는 “자립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유통, 브랜드 개발까지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며 “청송 사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청년농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경찬 청송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스마트농업과 연구개발, 청년농 육성을 통해 청송농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기술 지원과 미래농업 기반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는 청송 사과산업에도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청송군은 스마트농업과 연구개발, 재해 대응기술, 청년농 육성을 중심으로 농업의 체질을 바꾸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랜 시간 대한민국 대표 사과 산지로 자리매김한 청송이 이제는 미래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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