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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연체율 0.61%로 상승…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부실 부담 커져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6-18 09:43 게재일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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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연체 2.9조원으로 증가…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급감
중소기업 연체율 0.90%·중소법인 0.98%…기업대출 부실 우려 확대
금감원 “고물가·고환율 불확실성 지속…취약차주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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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난 가운데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경기 둔화에 따른 취약 차주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1%로 집계됐다. 전월 말 0.56%보다 0.05%포인트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0.57%)과 비교해도 0.04%포인트 높아졌다.

4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분기 말 연체채권 매각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연체율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의 건전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4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0%로 한 달 새 0.09%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98%로 1%에 육박했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78%로 상승했다. 반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0%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신용대출 등 비주택담보 가계대출 연체율은 0.83%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높아졌다.

금융권에서는 고금리 부담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07%포인트, 중소법인은 0.09%포인트 상승해 전체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다.

금감원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물가·고환율 압력이 이어지고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은행권 건전성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금감원은 연체율과 신규 연체 발생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를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이는 한편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체 연체율이 금융위기 수준과는 거리가 있지만 기업대출,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부문의 연체 증가세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경우 은행권의 건전성 부담도 점차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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